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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표, 이희호 여사 추도…"뜻 새겨 평화 위해 마음 모을 것"(종합)

등록 2019.06.14 10: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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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황교안·정동영·손학규·이정미, 각각 추도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고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해 있다. 2019.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고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해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윤해리 기자 = 여야 5당 대표는 14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추도사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민주평화당 정동영·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실시된 이 여사 추도식에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제가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김 전 대통령이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그 위기를 헤쳐 나가는 여사님의 모습을 보고 깊이 감동했다"며 "이제 영원한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일평생 오롯이 민주주의와 인권수호의 길을 걸으셨던 이희호 여사님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마지막으로 남기신 여사님의 말씀이 국민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여사님의 뜻을 새겨 국민 행복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희호 여사님은 여성운동의 선각자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 그리고 복지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셨다. 한반도의 평화는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의 필생의 염원이고 민족적 사명이었다"며 "정치가 실종되고 경제와 안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이 내거신 연합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어 선각자였던 여사님이 쓰신 역사는 영원히 빛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며 "이제 하나님과 사랑하는 동반자 곁에서 영면하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는 저희가 쓰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노제가 진행된 가운데 손자 김종대 씨와 유가족들이 현충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노제가 진행된 가운데 손자 김종대 씨와 유가족들이 현충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정동영 대표는 "이희호 여사님을 여사님이라 부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겠다"며 "선생님께서 우리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 저도 작은 씨앗 하나 가슴에 품고 키워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김 대통령님 만나서 평안히 지내시라"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고통 받는 이들과 한편에 서느라 고단하고 신산했던 삶이지만, 여사님은 끝끝내 용기를 놓지 않았고,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며 "그 결과 소외 받고 차별 당하는 이들의 포근한 안식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북화해의 중요한 메신저로 한반도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데 애쓰셨다"고 추도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하늘에서 기도하겠다는 여사님의 유언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당신이 일생에 걸쳐 헌신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길을 굳건히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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