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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아파트 2000년대比 44.9%↓…건산연 "정비사업으로 공급 늘려야"

등록 2019.06.1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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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5년 이내 아파트 20년전의 절반 수준

수도권 새 아파트 10개 중 2개 서울…공급 부족

도심 공급 부족시 서울-수도권 집값 격차 벌어져

지난해 말 서울 대비 경기 집값 비율 사상 최저치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이 송파구청에 이달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노후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 2019.01.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이 송파구청에 이달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노후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 도심내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혀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주택도시연구실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도심가치 제고 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실장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수요가 꾸준하지만 공급이 점차 감소하면서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2000년대 대비 2010년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4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 준공 감소폭은 17.2%로 서울의 감소폭이 절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준공 물량이 줄면서 서울의 신축 5년이내 아파트도 감소했다. 2005년에는 35만4460호였으나 2017년 18만1214만호로 20여년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에서 서울 아파트 공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과거에는 30%를 상회했으나 2010년대 들어 20%대로 떨어졌다. 새 아파트 물량 10개중 단 2개만 서울에 공급된다는 뜻이다.

이같이 서울 도심내 안정적으로 주택이 공급되지 못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허 실장은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울 대비 경기 매매가 비율은 43.4%로 사상 최저치 수준이다.

특히 서울내 신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의 격차 확대폭은 전체 아파트보다 더욱 크게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의 서울 대비 경기 매매가 비율은 38.7%다.

서울대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비율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서울 집값은 17.5% 급등한 반면 수도권 집값은 7.2% 상승하는데 그쳤다.

허 실장은 "우리나라도 도심 주택 공급을 통해 도시경쟁력 제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심의 택지 상황을 고려하면 민간 협력에 기반한 안정적 주택 공급 방식을 정착할 필요가 있으며, 양질의 주택을 도심에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도심 내 주택공급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한 케이스로 도쿄·오사카와 뉴욕이 제시됐다.

일본의 경우 전국적인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심 대규모 개발시 주택 공급 의무화,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 주거용으로의 용도 전환 등으로 도심 인구를 5년간 18.1% 증가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

뉴욕의 도심 지역인 맨해튼과 브루클린도 세제와 금융 지원 등 사업단계별 촘촘한 지원을 실시하며 주택 공급을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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