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정환이 허재·이만기 축구 가르친다, 이것은 '국가대표쇼'

등록 2019.06.18 14:53: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안정환

안정환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축구스타 안정환(43)이 조기축구 감독으로 돌아왔다. JTBC 예능물 ‘뭉쳐야 찬다’를 통해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을 이끌고 경기에 나선다.

안정환은 18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물 ‘뭉쳐야 찬다’ 간담회에서 “나중에 프로구단에 감독직으로 가도 쉽게 팀을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존경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귀엽게 봐줘서 감사하다. 초반이라서 선배한테 뭐라 할 수 없는데, 어느 정도 단계가 되면 저한테 많이 혼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저 때리지 말라. 준비 단단히 해야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어쩌다FC’에는 에이스가 없다. 에이스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모든 것을 걸고 모든 선수들이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 다들 한 우물만 파서 각자의 종목에서 최고가 되지 않았느냐. 축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해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시청자들이 예능으로서 축구를 좀 더 가깝게 느꼈으면 했다. 농구, 야구 등 다른 스포츠도 흥행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감독직을 수락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준혁, 허재, 이만기, 김성주, 김동현, 안정환, 진종오, 심권호, 이봉주, 김용만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준혁, 허재, 이만기, 김성주, 김동현, 안정환, 진종오, 심권호, 이봉주, 김용만

‘뭉쳐야 찬다’는 다른 예능물 ‘뭉쳐야 뜬다’의 멤버 김용만(52), 김성주(47), 안정환(43), 정형돈(41)과 스포츠 전설들이 조기축구팀을 결성, 대결하는 형식이다.

씨름 이만기(56), 농구 허재(54), 야구 양준혁(50), 마라톤 이봉주(49), 체조 여홍철(48), 레슬링 심권호(47), 사격 진종오(40), UFC 김동현(38)까지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13일 방송된 1회는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성치경 CP는 가장 섭외가 힘들었던 스타로 허재를 꼽았다. “낮에 술 마셔본 게 20년만이었다. 간신히 섭외했다”며 웃었다. 허재는 첫 방송 직후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가공되지 않은 예능감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시청자들 사로잡았다.
허재

허재

허 감독은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평생 농구만 했고, 예능에 재능도 없어서 고민했다. ‘예전에 활동한 선수들이 안정환 감독과 축구를 한다’는 콘셉트가 좋았다”면서도 “촬영해보니 예능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 평상시에 하던대로 했는데, 안 감독이 워낙 잘 받아준다. 술자리에 있는 것처럼 편안히 해 재미있는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모든 스포츠가 똑같다고 생각했다. 농구할 때 중간에 A, B팀 나눠서 축구 시합해서 내기하기도 했다. 그 때는 내가 제일 잘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축구화를 신고 축구를 해보니 어렵다. 거의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후배들과 1승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만기는 “출연진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고,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느냐. 스포츠가 예능에 들어와서 함께 웃고 즐기는게 좋다”면서도 “축구는 씨름과 맞지 않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내 몸이 무기인 줄도 몰랐다. 나와 부딪히면 다들 날아간다. 내가 공을 몰고가면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아서, 장점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봉주

이봉주

MC들은 선수로 뛰면서 톡톡 튀는 해설도 들려준다. 특히 김성주는 이봉주를 에이스로 꼽으며 “박지성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홍철도 점프력이 어마어마하다. 다음 경기에서 수준급의 헤딩을 볼 수 있을 거다. 서커스에 비교할만한 수준”이라며 “허재 감독은 감독을 오래해서 그 마인드를 아직 벗지 못했다. 안정환과 허재가 감독과 선수로 역전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봉주는 “레전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뭔가를 해낸다는 게 기분이 좋다”며 “젊었을 때 ‘축구를 좀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50대가 되니까 몸 따로, 마음 따로 놀게 된다. 안 감독의 전술을 잘 터득한다면, 마라톤과 축구를 접목시켜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1승하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양준혁과 심권호는 배구 김세진과 축구 신태용, 핸드볼 임오경을 ‘어쩌다FC’ 멤버로 추천했다. 양준혁은 "김세진이 얼마 전 감독직을 그만뒀더라”며 “사회 야구를 해도 선수 출신들이 한 명씩 있다. 내 친구 신태용도 놀고 있더라. 축구선수들도 넣었으면 좋겠다. 1승 좀 해보자”고 외쳤다.

심권호는 “임오경 누나가 진짜 힘이 세다. 왠만한 남자들보다 나을 것”이라며 “핸드볼은 조직력이 있어서 축구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뭉쳐야 찬다' 성치경 CP

'뭉쳐야 찬다' 성치경 CP

‘뭉쳐야 찬다’가 축구 예능물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인가. 성 CP는 안정환과 레전드 선수들의 재도전기를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뭉쳐야 뜬다’를 하면서 안정환씨를 흥미롭게 봤다. 축구인이면서 예능도 하지 않느냐. 사석에서도 굉장히 젠틀한데, 아직 덜 보여준 느낌이 들었다. 깰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축구를 떠올렸다. 레전드 선수들이 자기 분야에서는 최고지만, 축구를 하면 제로 베이스가 된다. 극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안정환씨는 감독으로 재도전하고 레전드 선수들이 축구라는 낯선 분야에서 재도전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