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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공무원노조, 학교 방문객 접대문화 개선 촉구

등록 2019.06.20 1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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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의 과도한 의전·응접 요구 거부할 것"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상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진영민, 경남교육노조)이 20일 학교 방문객에 대한 차 접대문화 및 의전 관행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교육노조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최근 경남 도내 일부 학교에서 방문 손님에 대한 과도한 응접 및 의전 요구 행태로 인해 구성원 간 갈등이 빚어지고, 노동조합에 고충을 상담하는 조합원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차 접대 준비를 하는 직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느낀다"면서 "단체교섭(단체협약 제85조 지방공무원의 차 접대문화 개선)을 통해 악습 폐지 및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현재까지 경남도교육청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 내 교직원 차별 문화와 성 평등 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경남교육노조 조합원은 이 시간부터 학교장의 과도한 의전 및 응접 요구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공무원의 응접 업무 배정과 여직원에게만 요구하는 행태를 단호히 거부하고, 조합원들의 거부 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의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장 면담 요청, 학교문화 개선 집회,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고용노동청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어 "연구학교 공개, 컨설팅, 장학 지도 등 학교 행사 시 조합원들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과도한 응접 및 의전 행태가 드러나면,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교육감에게 관련 사진 등을 공개하고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진영민 위원장은 "학교장의 권위는 교직원들의 일방적 희생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교장이 손수 차를 준비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면서 "지방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관행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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