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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공청회 열렸지만 불씨 여전…하남은 시위

등록 2019.06.26 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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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간 '마라톤' 토론, 150~200여명 참석

환경문제부터 토지보상까지…논의 이어져

하남 교산, 공청회 거부하고 탄원서 제출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26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공정회 현장. 2019.06.26 (제공=과천 주민)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26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공정회 현장. 2019.06.26 (제공=과천 주민)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지난 4~5월 설명회는 주민 반발로 모두 열리지 못했지만 이번 공청회는 주민 요청에 따라 개최돼 무산만큼은 피했다.

이 자리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민들은 환경문제 뿐만 아니라 토지보상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만족할만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평가되는 지역이 있는 반면, LH측 답변 내용이 부실해 불만이 여전한 지역도 있었다.

26일 오후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에서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예정된 시각에 시작해 2~3시간 마라톤 논의를 이어갔다. 공청회 자리엔 LH 관계자와 전문가, 주민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각 지역 주민들은 약 150~200명 참여했다.

지난주 LH와 주민들이 민·관 합동 토지보상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과천에서는 무난히 공청회가 진행됐다.

토지주 대책위원회, 광창마을 주민대표,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패널들은 하수종말처리장 확장, 하천 범람, 토지 경계 지정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LH측은 이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26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남양주 사능교회비전센터에서 진행된 공청회 현장. 2019.06.26 (제공=남양주 주민)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26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남양주 사능교회비전센터에서 진행된 공청회 현장. 2019.06.26 (제공=남양주 주민)  [email protected]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인천 계양과 남양주 왕숙 공청회 현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으나, 공청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공공택지 중 그린벨트 환경영향평가 1·2등급 지역이 왕숙1지구 53%, 왕숙2지구 44%, 계양은 92%나 차지하고 있는데도 신도시 개발을 강행하려는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제시한 선(先)교통 후(後)입주 원칙도 지켜질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발표시 내세운 광역 교통망 구축 계획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거나, 지금부터 추진되더라도 신도시 개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교통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LH측은 공청회 과정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다음 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3기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 관계자는 "LH가 부실하게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초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신도시 개발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26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공청회 개최를 거부한 하남 교산은 하남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019.06.26 (제공=하남 시민) yo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26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3곳서 전략환경영향평가 1차 공청회가 개최됐다. 공청회 개최를 거부한 하남 교산은 하남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019.06.26 (제공=하남 시민)  [email protected]

한편, 공청회 개최를 거부한 하남 교산지구 주민들은 오전 10시께 하남시청을 방문해 시위를 벌였다. 주민 대표 12명이 시청서 플랜카드를 들고 8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으며 하남시장에게 탄원서를 직접 전달했다.

하남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하남시 문제는 하남 주민들이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탄원서를 전달했다"며 "조만간 하남시장과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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