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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리민족끼리' 문대통령 스웨덴 연설 비난

등록 2019.06.27 07:50:40수정 2019.06.27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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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 핵폐기 의지 보이라'는 주문에

'핵 교착 책임 북한에 있는 것처럼 오도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희망에 호응안할 듯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을 했다며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위원장은 남한에 대해 '오지랖넓은 중재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2019.04.1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을 했다며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위원장은 남한에 대해 '오지랖넓은 중재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2019.04.1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스웨덴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겨냥해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북한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했다'고 비난했다.

문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북한이 문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 등의 간접 명칭으로 지목하면서 비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원회 연설에서 문대통령을 겨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비난한 발언이후 지속되는 현상이다. 북한 매체들은 이후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행보를 거의 매번 비난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 

북한 매체들의 문대통령을 겨냥한 비난이 지속됨에 따라 북한은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는 우리 입장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비난을 면해보려는 궁색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기명 기사에서 문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에 대한 맹목과 주관으로 일관된 편견이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도 무시한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고 밝혔다.

기사는 이어 "지난해 북남관계,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가져온 것이 우리 공화국의 주동적이면서도 대범한 조치, 인내성 있는 노력에 의하여 마련된 것이라는 것은 이미 내외가 공인하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극히 엄중한 도발적 행위들이 계속 자행되는 속에서도 우리가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며 여러가지 선의와 아량을 다 보여주고 잇다는데 대해서는 남조선 당국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는 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를 놓고 진짜 책임을 느껴야 할 당사자는 다름아닌 남조선 당국"이라면서 "말로는 북남선언들의 이행에 대해 떠들고 있지만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끊임없는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으로 하여 북남 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중대문제들이 말꼭지만 떼놓은 채 표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오늘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변함이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 당국의 우유부단한 행태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인정하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라면서 "북남관계, 조미관계의 교착 국면을 놓고 그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해 보려는 남조선 당국자의 발언은 미국의 강박에 휘둘리워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여론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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