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 협상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푸틴이 文대통령에 소개(종합)
푸틴, 한러 단독회담에서 4월 당시 김정은 비핵화 의중 전달
푸틴 "文, 남북대화 노력 높이 평가…인도적 지원 지지"
文대통령 "러시아,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긴밀한 소통 계속"
靑 "확대 정상회담 아닌 文·푸틴 단독 회담에서 金발언 공유"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19.04.25.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36분부터 오전 1시28분까지 일본 오사카의 리갈로얄 호텔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오사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밝혔다.
북러 정상회담 당시 비슷한 취지의 김 위원장 구상이 언론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의 성사 조건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발언이라 시사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달성 원칙과 이를 위한 남북·북미 대화의 진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교환으로 대화의 모멘텀이 다시 높아졌다"며 "긍정적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과도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리가로얄 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이날 한러 확대 정상회담이 아닌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러)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있지 않았다"며 "두 분간의 단독회담에서 나왔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한 김 위원장의 추가 발언 여부에 대해선 "(그 외에) 두 분의 단독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전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북러 정상회담 직후 외 교채널을 통해 공유했던 내용인가'라는 질문에 "물론 북러 정상회담 이후 개괄적인 내용을 듣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푸틴 대통령 입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나눴던 대화를 생생하게 전달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