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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 협상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푸틴이 文대통령에 소개(종합)

등록 2019.06.29 04: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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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한러 단독회담에서 4월 당시 김정은 비핵화 의중 전달

푸틴 "文, 남북대화 노력 높이 평가…인도적 지원 지지"

文대통령 "러시아,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긴밀한 소통 계속"

靑 "확대 정상회담 아닌 文·푸틴 단독 회담에서 金발언 공유"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19.04.25.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장인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19.04.25.

【오사카(일본)=뉴시스】 김태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협상과 관련해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36분부터 오전 1시28분까지 일본 오사카의 리갈로얄 호텔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오사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밝혔다.

북러 정상회담 당시 비슷한 취지의 김 위원장 구상이 언론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의 성사 조건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발언이라 시사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달성 원칙과 이를 위한 남북·북미 대화의 진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교환으로 대화의 모멘텀이 다시 높아졌다"며 "긍정적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과도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리가로얄 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28.  photo1006@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리가로얄 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2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이날 한러 확대 정상회담이 아닌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한러)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있지 않았다"며 "두 분간의 단독회담에서 나왔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전한 김 위원장의 추가 발언 여부에 대해선 "(그 외에) 두 분의 단독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전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북러 정상회담 직후 외 교채널을 통해 공유했던 내용인가'라는 질문에 "물론 북러 정상회담 이후 개괄적인 내용을 듣긴 했다"면서도 "하지만 푸틴 대통령 입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나눴던 대화를 생생하게 전달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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