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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판문점 조미수뇌상봉, 오로지 수뇌 친분으로 실현"

등록 2019.07.01 16:59:03수정 2019.07.01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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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 상봉으로 정치적 운신의 폭 넓어져"

"판문점 상봉, 싱가포르공동성명 이행 새 동력 마련"

"적대관계 종지부 찍자면 상식 뒤집는 충격요법 필요"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9.07.0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9.07.01.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0일 개최된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치력 선전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판문점 상봉, 실현요건은 조미 수뇌분들의 친분관계' 제하의 논평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을 토대로 대미 협상의 난관을 타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대통령과 반갑게 상봉하신 것으로 하여 미국의 대조선 협상안을 바로잡아야 할 그의 정치적인 운신의 폭은 넓어졌다"며 "하노이수뇌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의 조미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는 이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열리었다"고 선전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조미 수뇌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조미 쌍방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고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었다"며 "앞으로 수뇌들의 직접대화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조미의 실무협상이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의 강경파에 의해 결렬됐으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활용해 판문점 상봉을 성사시켰고, 이를 계기로 '하노이 노딜(no deal)'을 극복할 새로운 협상안 책정의 '출발점'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최대한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더불어 "하노이 수뇌회담은 합의 없이 끝났으나, 무의미한 회합은 아니었다"며 "조미 수뇌분들께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더욱 두터이 하는 계기로 되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세계의 경탄을 자아낸 역사적 장면들은 오로지 조미 수뇌분들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해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며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 온 적대관계에 종지부를 찍자면 이처럼 격식, 의전의 관례를 벗어나 상식을 뒤집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명기된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은 바로 이러한 독특한 방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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