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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망 25주기…北신문, 추모 분위기·대내결속 고조

등록 2019.07.08 0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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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로 꺾어지는 '정주년'…北 대규모 행사 움직임

김정은, 참석여부 주목…5년 전 20주기 때는 참석

北, 참배 인원 두 배 이상 조직…체제 선전 강화

【서울=뉴시스】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앞두고 지난 5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청년전위들이 맹세모임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2019.07.0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앞두고 지난 5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청년전위들이 맹세모임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2019.07.0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이 8일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체제 선전전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대내결속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신문 1면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강성번영의 기상을 힘 있게 떨치자'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국가적인 추모의 날에 즈음해 이 나라의 수천만 아들딸들이 주체의 최고성지 금수산태양궁전을 우러러 삼가 숭고한 경의를 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의 전진을 한사코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책동은 의연히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 밝혀주신 백승의 진로가 있고 천백배로 다져진 강력한 정치군사적 토대와 자립경제의 발전 잠재력이 있기에 우리의 배심은 든든하며 우리 조국의 앞길은 휘황찬란하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으로 빛나는 사회주의조선의 눈부신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면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예비와 가능성, 잠재력을 최대한 탐구동원하고 만리마 속도 창조운동을 힘 있게 벌려 당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반드시 점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통상 '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정주년) 기념식에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왔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지난 4월16일 보도했다. 2019.04.1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지난 4월16일 보도했다. 2019.04.1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지난 2014년 김일성 사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는 김일성 사망 25주기인 만큼, 중앙추모대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앞두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인원을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신문을 통해 중국 항일혁명투쟁 연고자 가족 등의 북한 방문 소식을 전하거나, '김일성동지회고위원회'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결성되고 있다고 선전하는 등 내부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북한은 사망 25주기를 맞아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간부 등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각종 단체모임, 기록영화 상영회 등 내부적으로 각종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양=AP/뉴시스】북한의 태양절(고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지난 4월15일 평양 만수대를 찾은 북한 군인과 주민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2019.04.15.

【평양=AP/뉴시스】북한의 태양절(고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지난 4월15일 평양 만수대를 찾은 북한 군인과 주민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2019.04.15.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지난 1월 김일성·김정일의 사망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함에 따라 체제 선전을 예년보다 더 강도 높게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해 김일성 사망 24주기에 당·정·군 간부들이 8일 0시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의 참배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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