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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 이제 NC맨 "내가 정말 많은 사랑 받았구나 싶더라"

등록 2019.07.10 0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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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명기

NC 다이노스 이명기

【부산=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명기(32)가 야구 인생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NC맨'으로 새 출발한다.

NC는 6일 이우성을 KIA 타이거즈로 내주고, 이명기를 데려오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벌써 두 번째 이적이다. 2006년 2차 8라운드 63순위로 SK에 지명된 이명기는 2017시즌 중 KIA로 트레이드됐다. 곧바로 팀의 핵심 선수로 안착하면서 그해 KIA의 우승을 견인했다.

순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NC도 이명기를 콕 집었다.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일"에 당황했지만, 곧바로 팀을 위해 나섰다.

 트레이드 당일인 6일 곧바로 NC에 합류해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그만큼 팀이 필요로 한 선수란 의미다. 이 기간 2안타를 때려내고, 4볼넷을 얻어내는 등 테이블세터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명기는 "시즌 중이라 경기를 하다 와서 크게 정신이 없는 건 없다"며 "(SK에서) 어릴 때 같이 야구를 한 (모)창민이 형과 이호준 코치님이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폼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바뀌었지만, 어색함도 크게 없다. "파란색은 처음인데,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원래 NC에 있었던 선수 같다'는 반응이다"며 웃었다.

NC는 외야수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먼저 제안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큰 경기도 많이 했고, 경험도 많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할 줄 안다. 한 베이스를 더 가고, 한 베이스를 더 막을 수 있는 선수"라며 이명기의 능력을 높이 샀다.

이명기도 팀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장타를 치는 선수는 많은데 출루하고, 움직일 선수는 부족하다'고 하더라. 그건 내가 자신있는 부분이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야구를 할 생각"이다.

이명기는 8일 자신의 SNS에 KIA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의 앞날을 응원하는 팬들의 댓글도 1000개가 넘게 달렸다. "광주에 있으면서 고마운 일도 많았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SNS 반응을 보니 '내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싶더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새로운 팀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이끌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 "NC에서도 우승 반지를 껴서 팬들의 응원을 받고 싶다"며 "야구장에 오는 분들을 위해 팀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많이 출루하고, 득점권에서 해결해주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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