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강주헌 교수, 랩온어칩 저널 우수 연구자로 선정

연구팀, 미세유체 채널과 반자성 입자 활용 성분변화 측정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강주헌 교수가 영국왕립학회의 '랩온어칩' 저널에서 '이머징 인베스티게이터(Emerging Investigator)'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강주헌 생명과학부 교수. 2019.07.11. (사진=울산과학기술원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강주헌 교수가 영국왕립학회의 '랩온어칩' 저널에서 '이머징 인베스티게이터(Emerging Investigator)'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머징 인베스티케이터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10년 이내의 독립적인 신진연구자 중 우수한 성과를 이룬 사람에게 수여된다.  올해 선정된 26명에게는 논문발표 기회가 주어졌다.
 
강주헌 연구팀은 미세유체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자기적 성질을 띠는 용액의 자화율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자화율은 외부에서 자기장이 주어졌을 때 물질 내부의 구성요소가 N극과 S극으로 나눠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값이다.

어떤 구성요소로 이뤄졌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지므로 자율화를 측정하면 불순물 여부와 환경오염 정도를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자화율 측정 장비인 초전도 양자간섭계(SQUID) 등이 초고가인 데다, 자성 용액의 농도가 낮으면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교수팀은 미량의 용액을 흘릴 수 있는 미세유체 칩(Chip)에 강화된 영구자석들을 배치시킨 채널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자성을 띠는 용액이 섞여 있는 반자성 폴리스티렌 (Polystyrene) 입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용액의 자화율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측정 장비는 실제 MRI 조영제로 많이 쓰이는 SPION 용액과 Gd-DTPA 용액을 다양한 저농도 구간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다.
 
강주헌 교수는 "최근 자성을 띠는 나노 물질이 다양한 질병의 진단이나 약물 전달, 혈액에서 병원성 물질 제거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체내에 주입된 용액의 자화율을 쉽고 싸게 측정하는 기술은 자성 나노 물질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의료기기 플랫폼기술개발사업과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랩온어칩 저널 7월 7일자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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