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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넷 자전거 국토종단 종료…靑수석과 면담도

등록 2019.07.12 1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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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공동위원장, 6박7일 일정 마쳐

청와대 앞 기자회견…이후 면담 진행

"마지막 희망 文뿐이란 생각으로 달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책 촉구 자전거 국토종단 완료 기자회견'을 열고 전신질환 인정 및 판정기준·피해단계구분 철폐를 요구 있다. 2019.07.1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책 촉구 자전거 국토종단 완료 기자회견'을 열고 전신질환 인정 및 판정기준·피해단계구분 철폐를 요구 있다. 2019.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6박7일 간의 자전거 국토종단을 마친 김기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 공동위원장이 서울로 돌아와 피해자들과 함께 구제 조치 확대 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이용선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과 면담을 가졌다.

가습기넷은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대통령님께서 참석해 피해자들의 간절한 호소에 귀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가습기넷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와대 앞에서 자전거 국토종단을 출발해 6박7일 동안 부산·광주·목포를 거치며 각 지역 시민사회 단체와의 기자회견, 1위 시위를 하는 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알렸다. 김 위원장이 자전거로 달린 길은 총 63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습기넷 측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가 해결되고 가해기업들 처벌이 마무리됐다고 잘못 알고 계실 시민들께 참사의 진상과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알릴 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폭염이 몰아쳐서 숨이 턱턱 막힌 적도 있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숨통을 조여 오는 고통 속에서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질환과 싸워오고 있다"면서 "국토종주를 할 때 이제 마지막 희망은 문재인 대통령 하나뿐이라는 생각을 가슴 속에 담고 6박7일간을 달렸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가습기넷 측이 요구한 것은 ▲전신질환 피해 인정·판정기준 대폭 완화 ▲피해단계 구분 철폐 ▲대통령 면담 ▲범정부적 가습기살균제 피해 TF팀 구성·정례보고회 개최 등이다. 이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언급해 온 내용들이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책 촉구 자전거 국토종단 완료 기자회견'을 열고 전신질환 인정 및 판정기준·피해단계구분 철폐를 요구 있다. 2019.07.1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책 촉구 자전거 국토종단 완료 기자회견'을 열고 전신질환 인정 및 판정기준·피해단계구분 철폐를 요구 있다. 2019.07.12. [email protected]

이날 기자회견은 이 수석과의 면담 직전에 진행됐다. 회견에 참석한 피해자들은 이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이제야 만남의 물꼬를 튼 문 대통령을 지적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딸 2명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으로 투병 중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우릴 피해자가 아니라고 하는 전문가들에게 설명을 들은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년 전에 피해자들 만나서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수석비서관을 만나서 확인을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11살 딸과 함께 천식, 기관지 질환 등을 겪고 있다고 밝힌 또다른 김모씨는 "직접 챙기겠다고 했는데 일이 어떻게 돼 가는지 그거 하나 듣지 못 하나. 선거 때 공염불만 외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명과 가습기넷 관계자 등은 이 수석과 함께 면담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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