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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조사단 1함대 두 번째 방문 '항의·추궁'

등록 2019.07.12 18: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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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함대 김명수 사령관 직접 안내… 질문에 최대 협조

나경원 대표 "여당, 안보파탄 숨기려고 방탄국회로 사용"

백승주 의원 "초기 경계실패 확인"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오른쪽부터) 정종섭.김영우.나경원.백승주.이철규 의원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본청에 도착해 지휘통제실로 가기 전 김영우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김영우 1함대 사령관에게 지난달 24일 문전박대를 당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19.07.12. photo31@newsis.com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오른쪽부터) 정종섭.김영우.나경원.백승주.이철규 의원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본청에 도착해 지휘통제실로 가기 전 김영우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김영우 1함대 사령관에게 지난달 24일 문전박대를 당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19.07.12.  photo31@newsis.com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축소 의혹과 관련, 현장점검을 위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사전 출입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군 제1함대 위병소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이후로 두 번째 방문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영우 진상조사단장 등 20여 명에 가까운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은 1차 방문때 제1함대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영우 단장은 이날 해군 제1함대사령부 본청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김명수 사령관(소장)에게 "출입을 못 하게 한 것은 너무 했다"고 항의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군 제1함대도 이를 의식한 듯 예의를 갖춰 한국당 진상조사단을 맞이하고 김명수 사령관이 직접 본청 지하로 이어지는 지휘통제실로 안내했다.

해군 제1함대는 이어 군항기지로 이동한 한국당 진상조사단에게 북한 선박과 선박에서 발견된 각종 물품들을 공개하며 진상조사단의 질문에 최대한 협조했다.

해군 관계자는 한국당 진상조사단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한 듯 하면서도 "(사건 당일 해경으로부터)인수받은 시점에는 (선박에서 )물고기를 잡은 흔적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 김영우 단장, 이철규 의원 등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군항기지에서 지난달 15일 삼척항으로 입항한 북한 목선을 살펴보고 있다. 2019.07.12.  photo31@newsis.com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 김영우 단장, 이철규 의원 등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군항기지에서 지난달 15일 삼척항으로 입항한 북한 목선을 살펴보고 있다. 2019.07.12.    photo31@newsis.com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해군 1함대 본청 지휘통제실을 먼저 찾아 우리 해군의 동해 경계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한 다음 군항기지로 이동해 북한인 4명이 타고 내려온 목선과 목선에서 발견된 조리기구, 그물 등 각종 물품을 직접 확인했다.

 김영우 진상조사단장은 육군 23사단 강릉 레이다기지를 찾아 육군의 해안경계 시스템을 확인하고 점검했다.

강릉 레이다기지는 지난 1996년 좌초된 북한 잠수함이 발견된 곳에서 육지 쪽으로 보이는 산 정상에 위치한 곳이다.

나 원내대표는 군항기지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표결될까 봐 (국회)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또 안보파탄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국회를 안보파탄을 숨기기 위한 방탄국회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북한 선박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없어졌을 것으로 정부가 판단해 오늘에서야 우리에게 북한 선박을 보여줬다"면서 "지금 정부는 계속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영우 위원장 말대로 이번 사안은 정쟁 대상이 아니다"며 "국정조사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군항기지에서 지난달 15일 삼척항으로 입항한 북한 선박에서 발견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07.12.  photo31@newsis.com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이 12일 오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군항기지에서 지난달 15일 삼척항으로 입항한 북한 선박에서 발견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07.12.   photo31@newsis.com

김영우 진상조사단장은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것"이며 "여야, 좌우 간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국정조사의 목적"이라면서 "경계작전 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여당에게 호소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철규 의원은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라면서 "정부당국은 그 사실과 관련해서 거짓으로 국민에게 발표했다. 삼척항에 입항했지만 '삼척 인근'으로 거짓말했고 멀쩡한 목선을 '폐기했다'고 거짓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북한선원 2명의 충분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조급히 북송시켰다"며 "통상의 합동심문의 경우 객관적 입증이 난 다음 신병처리를 하는 데 반해 이번 사례는 신병처리 전례에 어긋난다. 상당히 특이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백승주 의원도 "대한민국에 귀순하려는 사람(2명)은 심문을 늘리고 북에 갈 사람(2명)은 바로 보내고 졸속으로 보냈다"며 "이 부분은 국가정보원에서 답을 해야 한다. 귀순하는 사람은 오래 심문하고 북에 간 사람은 대공용의점 조사 안 하고… 의도 가지고 온 것은 대한민국의 법을 어긴 것"이라면서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우리 군당국의 초기 경계 실패를 확인했다"면서도 "장병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군이 상당히 불신받고 있는 것을 국정조사를 통해서 장병들의 명예를 찾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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