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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伏)날을 복(福)날로" 동물보호입양협회, 식용 중단 촉구

등록 2019.07.15 1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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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동물보호입양협회 경남 길천사(회장 김낙근) 회원들이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살상과 식용으로 파괴되는 생태계가 우려된다며 복(伏)날 개 식용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15.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동물보호입양협회 경남 길천사(회장 김낙근) 회원들이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살상과 식용으로 파괴되는 생태계가 우려된다며 복(伏)날 개 식용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15.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의 동물보호입양협회인 길천사(회장 김낙근) 회원들은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살상과 식용으로 파괴되는 생태계가 우려된다며 복(伏)날의 개 식용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때 애완견이라 불렸던 개를 이제는 반려견이라 부르고,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 받아들였다"며 "구포 개 시장 폐쇄, 태평동 도살장 철거 등 최근 개 식용 산업의 거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런데 여름만 되면 악습이 되살아난다"며 "복날에 더위를 이긴다는 이벤트는 어느덧 생명 말살의 공포에 신음하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식용을 위한 개 사육과 처분은 선조들의 지혜와 달리 야만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무작정 개 식용을 하는 시민들을 비난하자는 게 아니라 무분별한 살상과 식용으로 인해 파괴되는 생태계가 걱정되며, 지나친 공장식 사육으로 인한 먹거리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공장식 사육과 전염병 발생, 무분별한 도축 등은 생명권을 가볍게 볼 수 있다"며 "자칫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들마저 야만과 생명 경시 풍조에 빠져들게 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선조들의 더운 여름나기를 즐길 수 있는 지혜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하지만 딱히 먹을 게 없고, 이렇다 할 대안이 없을 무렵의 개고기를 아직도 고집해야 하는지, 더위를 달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이 많은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단백질과 육식의 섭취는 결코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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