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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출시 연기' 페이스북, 아직 스위스 당국과 접촉 안 해

등록 2019.07.17 0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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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 페이스북 독점 운영 아냐"

해명에도 리브라 향한 우려 여전

【멘로파크=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6월18일(현지시간)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8일 멘로파크 페이스북 본사의 페이스북 로고 모습. 2019.07.17.

【멘로파크=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6월18일(현지시간)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8일 멘로파크 페이스북 본사의 페이스북 로고 모습. 2019.07.17.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는 스위스 정보보호 당국의 규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스위스 측은 페이스북과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리브라의 정보보호 문제를 감독할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당국이 페이스북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브라를 총괄하는 페이스북 자회사 캘리브라의 대표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리브라를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려 애쓰며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독점 운영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브라 운영은 페이스북 외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27개 기업이 참여하는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이 맡는다.

또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스위스 연방데이터보호정보위원회(FDPIC)가 리브라의 규제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FDPIC 측은 CN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데이터 보호 감독기구로서 우리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한 데이비드 마커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며 "오늘까지 우리는 리브라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페이스북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우리의 법률 자문과 감독 역량이 어느 정도까지 주어지는지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대변인도 사측이 아직 FDPIC와 만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마커스는 FDPIC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다루고 금융 부문의 규제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당국(FINMA)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FINMA는 리브라 프로젝트의 발기인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청문회 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규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 목표했던 출시 시기는 내년이었다.

세계 금융당국은 20억명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자사가 출시한 가상화폐를 이용한 송금·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금융시장이 충격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은행법을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처럼 모든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가상화폐가) 돈세탁과 테러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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