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친일 교가 교체 광주 광덕고, "일본제품 불매" 선언

등록 2019.07.17 15:37: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단재 신채호 후손이 설립한 학교

지난 5월엔 친일 교가 전격 교체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들이 17일 교내 태극기 상설전시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식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7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들이 17일 교내 태극기 상설전시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식을 갖고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7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로 경제 보복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친일 교가를 앞장서 교체한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이번엔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광주 광덕고는 17일 오후 1시30분 태극기 상설전시관 앞에서 학생회 주관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결의문을 발표하고, 관련 퍼포먼스를 펼쳤다. 학생 150여명이 참가했다.

고등학생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매운동은 긴급 학생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일본 아베 정부가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자비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단체행동에 나섰다.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었고, 학생대표는 성명서를 낭독했고, 또 다른 학생들은 일본제품을 아크릴 박스에 담아버리는 불매운동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 제창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학용품보다 국산 구입, 일본 음식보다 한국음식 먹기와 부모님에게 적극 알리기, 교내 태극기 상설전시관 수시 방문 등의 실천사항이 담겼다.

윤시우 학생회장은 "전국 최초 고등학생 불매운동"이라며 "다른 지역 학생들도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들이 17일 교내 태극기 상설전시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학생들이 버린 일본제품들이 빈 상자에 쌓여 있다.2019.07.17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고등학교 학생들이 17일 교내 태극기 상설전시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학생들이 버린 일본제품들이 빈 상자에 쌓여 있다.2019.07.17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학교법인 만대학원 신흥수 이사장은 "매년 학교에서 개최되는 경술국치 행사와 순국선열의 날 행사 등을 통해 학생들이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광덕인이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만대학원 산하 광덕중·고는 지역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위한 첫 사업으로, 지난 5월 친일작곡가가 작성한 교가를 새 교가로 교체했다. 광덕중·고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후손이 설립한 학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