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차림 공식회의 등장한 서울 부시장 "고위직부터 입자"
김원이 부시장, 반바지 입고 전국체전 점검회의 깜짝 등장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반바지 입고 출근한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2019.07.18. [email protected]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8일 시청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점검회의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60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은 김 부시장의 파격행보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서울시가 수년전부터 ‘시원차림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에게 여름철 간편한 옷차림을 권장해왔지만 실제로 착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탓에 김 부시장의 이날 복장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차관급인 김 부시장은 "고위직이 먼저 (반바지를) 입어야 국장도 입을 수 있고 국장이 입어야 주무관도 입는다"며 "규정상 복장 규정이 없어졌는데 여전히 우리는 멈춰있다.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먼저 해야 다른 사람도 용기를 낼 것이고 더운 날 현장에서 뛰는 주무관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원차림 캠페인을 통해 ▲넥타이를 풀고 재킷을 벗기. 체감온도가 2도 가량 낮아져서 시원하다 ▲통이 넓은 바지, 스커트를 입자. 덥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스키니 진은 피하자 ▲옷깃이 없는 상의, 허리에 여유 있게 입자.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 ▲1주일에 1번 반바지 등 간편차림도 좋다 ▲묶음머리 등 시원한 헤어스타일로 맵시를 뽐내자 등을 직원들에게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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