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존슨 英총리, 말많고 탈많은 사생활로 눈길…재임 중 재혼?

등록 2019.07.23 20:3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두번의 결혼생활 모두 파탄으로 끝나

【서울=뉴시스】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 선출되며 그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먼즈는 보수당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낸 보좌관 출신으로 작년 한 정치행사에서 존슨을 만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캐리 시먼즈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 선출되며 그의 여자친구 캐리 시먼즈(31)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먼즈는 보수당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낸 보좌관 출신으로 작년 한 정치행사에서 존슨을 만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캐리 시먼즈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보수당 대표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6월, 보리스 존슨(55) 당시 후보에 악재가 터졌다. 바로 여자친구와의 불화설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6월21일 이른 아침 현지 경찰은 존슨의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즈(31)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신고를 했던 이웃은 당시 소음과 함께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가디언은 이웃의 녹음파일을 토대로 시먼즈가 존슨에게 "나에게서 떨어져", "내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먼즈는 또 존슨에게 "당신은 아무데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존슨은 다음날 여자친구와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시먼즈는 보수당에서 공보비서관을 지낸 보좌관 출신이다. 작년 한 정치행사에서 존슨을 만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시먼즈에 대해 "존슨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인물로 현재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로 이사갈 준비를 시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존슨은 세 번째 결혼을 하는 셈이다.

23일 영국 집권 보수당 겸 차기 총리로 선출된 존슨은 23살이었던 1987년, 알레그라 모스틴 오웬과 결혼했다. 옥스퍼드대 동창인 알레그라는 학생이던 당시  '태틀러'의 표지 모델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인사였다.

졸업 후 함께 이들은 함께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존슨이 1989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브뤼셀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둘의 사이는 소원해졌다. 존슨을 따라 브뤼셀로 갔던 알레그라는 결국 1990년 홀로 런던으로 돌아왔다.

알레그라의 어머니는 "이 둘은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없었던 사람이다. 존슨는 말이 없고 고분고분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배경에 머물며 가정을 꾸리고 자신을 반짝이게 할 이를 원했다. 내 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둘은 1993년 결국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보다 충격적인 것은 그의 재혼이었다. 존슨은 이혼 후 12일 만에 어린 시절 친구였던 인권 변호사 마리나 휠러와 결혼했다. 휠러는 결혼 후 5주 만에 첫 번째 아이를 낳았다. 이후 세 명의 아이를 더 낳으며 휠러와 존슨은 25년 동안 부부 관계를 유지해왔다.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과 둘째 부인 마리나 휠러. 사진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장을 찾았을 당시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 이혼했다. 2019.07.24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과 둘째 부인 마리나 휠러. 사진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장을 찾았을 당시의 모습이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 이혼했다. 2019.07.24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여성 편력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2018년 9월 휠러와의 결혼이 파경을 맞은 배후에도 불륜이 있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선은 존슨이 여기자 안나 파재컬리, 미술 평론가인 헬렌 매킨타이어 등을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더선이 공개한 존슨의 불륜 관계 리스트에는 현재 여자친구인 시먼즈도 포함돼 있다.

매킨타이어는 존슨이 런던 시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 그와의 관계로 낳은 딸이 있다고 공개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존슨과 만나고 있는 시먼즈는 상당한 야심가로 알려져 있다.

정치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인 시먼즈는 경선 기간 동안 존슨의 이미지를 바꿔 놓는데 주력했다. 시먼즈와 만난 뒤 존슨은 특유의 더벅머리를 정돈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변신해 대중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체중을 감량하며 젊은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어냈다. 최근 존슨이 입고 나오는 몸에 꼭 맞는 정장 세트 역시 시먼즈의 작품이다.

더선은 측근들이 이미 시먼즈를 "영부인"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