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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축사 박수 안 친 황교안 무례" 한국 "北 공포정치 오버랩"(종합)

등록 2019.08.15 20: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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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황교안, 공당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 행위"

한국 "제1야당 대표 박수 셀 시간에 서민 살피라"

【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pak7130@newsis.com

【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하여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광복 74주년 경축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태도와 관련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첨예한 가운데 맞은 올해 광복절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다. 그만큼 국민적 단합이 절실한 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 말문을 잃는다"며 "대통령 경축사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뜻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일이다. 이에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황 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날 국회에서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오기도 전에 야당 대표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먼저 고하는 비상식적이고 전례도 없는 무례한 정치적 이벤트를 가졌다"며 "이 또한 야당 대표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맞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다짐은 어디로 갔느냐. 야당이 냉전적 인식을 넘어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가 그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성큼 앞당겨질 것"이라며 한국당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제 1야당 대표의 박수를 셀 시간에 서민들의 삶을 살피라"고 맞받았다.

【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심상정 대표 옆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19.08.15.  pak7130@newsis.com

【천안=뉴시스】박진희 기자 =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심상정 대표 옆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19.08.15.  [email protected]

이창수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의 경축사는 이미 아무나 흔드는 곳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겠다고 선언한 허무맹랑 담화문이었다"며 "바보, 똥, 개, 도적, 웃기는 것이라고 한 북한에게 여전히 웃으며 응답한 굴욕적 선언문이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런 몽상적 경축사를 들으며 제 1야당 대표가 꼭 박수를 쳤어야 하는가. 비현실적인 평화 경제 구상에 동의하고 기뻐하며 찬성했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따지고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면 대의원들이 일어나 기립하며 박수하고 환호한다. 혹시 그 광경을 꿈꾸시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의 박수를 갖고 비판하는 여당의 행태에 건성건성 박수치거나 삐딱하게 앉으면 '불손하다'며 처형하는 북한의 공포정치가 오버랩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여기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한민국이다. 제 1야당의 역할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국민의 소리"라며 "민주당이 지금 해야할 일은 제 1야당 대표의 박수 숫자를 세는 것이 아니다. 남 허물 찾기 전에 자기 반성이 먼저"라고 쏘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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