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中, 트럼프 시진핑과 회동 의향에 "홍콩은 내정문제" 들어 거부

등록 2019.08.16 04:43: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19.08.16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19.08.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사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날 의향을 표시한데 사실상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방송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홍콩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문제"라면서 이같이 일축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밝힌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충고는 불필요하다'는 발언에 유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측이 한 말을 실행하기를 기대한다고 언명했다.

다만 화춘잉 대변인은 미중 간 고위급 왕래에 관련해 양국 정상이 줄곧 대면과 통화, 통신 등 방식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춘잉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선 "중국의 입장은 일관하고 명확하다"며 "미국에 중국과 의견을 좁혀 양국 정상이 오사카에서 합의한 공통인식을 실행하는 한편 대등하고 상호존중의 토대 하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에서 홍콩 시위에 관해 협의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과 '개인적인 회담'을 행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주석을 아주 잘 안다. 그는 자국민으로부터 매우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이다. 또한 그는 '힘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만약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도 인도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그가 그렇게 할 수있을 것이란 점에 전혀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개인적인 만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통상마찰에서 합의하려고 한다면 중국이 인도적으로 홍콩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선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사태와 관련, 시진핑 주석과 대화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비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시위대를 직접 만나 홍콩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트위터에 다시 올린 글에서 "만일 시진핑 주석이 홍콩 시위대를 직접 개인적으로 만나면 행복하고 현명한 결말을 가져올 것으로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지난 수주간 계속된 홍콩 시위 사태의 추이와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공공연히 개입하는 자세를 표명한 것으로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