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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부-야권, 과도기 권력분점 최종합의…권력이양 수순

등록 2019.08.18 01: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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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합동 주권위원회가 3년여간 통치…3개월 내 입법기관 등 구성

【하르툼=AP/뉴시스】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17일(현지시간) 야권 지지자들이 군부와의 권력분점 최종 합의에 기뻐하고 있다. 2019.08.18.

【하르툼=AP/뉴시스】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17일(현지시간) 야권 지지자들이 군부와의 권력분점 최종 합의에 기뻐하고 있다. 2019.08.18.

【카이로=AP/뉴시스】김난영 기자 = 알 바시르 정권 축출 후 과도정부 설립을 두고 대립해온 수단 군부와 야권이 17일(현지시간) 문민정부 수립을 위한 권력분점 협정에 최종 서명했다.

AP에 따르면 수단 야권 진영은 이날 수도 하르툼에서 군사위원회와의 최종 권력분점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바시르 정권 이후 문민정부로의 권력 이양을 위한 수순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단에선 1989년 군사쿠데타 이후 30여년 간 집권해온 알 바시르가 지난 4월 축출되자 군부와 민간 시위대가 과도정부 수립을 두고 대립해왔다. 지난 6월엔 수단 군부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단 군부와 시위대 지도자들은 이후 인명피해로 인한 국제사회 압력이 고조되자 이달 초부터 합의안 작업을 해왔다. 이날 합의에 따라 수단에선 군민합동 주권위원회가 향후 선거가 가능한 시점까지 약 3년에 걸쳐 나라를 이끌게 된다.

위원회는 11명으로 구성되며, 초반 21개월 동안은 군부 지도자가, 후반 18개월은 민간 지도자가 위원회를 이끈다.

아울러 협정에 따라 향후 3개월 내에 활동가들이 지명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내각 및 입법기관도 설립될 예정이다.

입법기관은 그간 반군부 시위를 주도해온 자유·변화를위한선언의힘(DFCF) 측 지명에 따라 시위대 연맹 측이 과반을 이루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DFCF 측은 권력이양 기간 정부를 이끌 지도자로 유명 경제학자 압둘라 함독을 지명키로 했다. 주권위원회 구성원은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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