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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前사령관 "韓 지소미아 결정, 美 중재 위한 충격요법"

등록 2019.08.23 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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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한일분쟁 영향력 확대 의도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빈센트 브룩스(오른쪽)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1월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송 의장행사에 참석,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두번째는 박한기 합참의장. 2018.11.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빈센트 브룩스(오른쪽)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1월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연병장에서 열린 환송 의장행사에 참석,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두번째는 박한기 합참의장. 2018.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이 "문재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중재를 이끌기위해 충격을 주기 위한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낸 브룩스 전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여러가지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일 갈등에 중재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문재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중재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근본적인 충격을 주려는 것(trying to essentially shock the U.S. into mediating action)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또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분쟁에서 이번 결정을 지렛대로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고 있다"며 "아울러 최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호의(curry favor)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소미아 이슈를 통해 한일 무역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과 동시에 한일간 군사정보 직접 채널 가동 중단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70년 간 역내 번영과 안정을 이끈 한·미·일 공조 체제가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며 "향후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가 동맹의 해체를 더 적극 공략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당국 간 군사정보 교류는 동북아 역내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 협정 없이 더 확장된 정보의 공유가 제한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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