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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문자 대량 발송 "시스템 점검 용역업체 직원 실수"

등록 2019.08.23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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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000여 명에게 3건 보내…발송 요금 255만원 청구 예정

【청주=뉴시스】충북도청 전산시스템 오류로 잘못 발송된 문자메시지. (사진=휴대번화 캡쳐 사진)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충북도청 전산시스템 오류로 잘못 발송된 문자메시지. (사진=휴대번화 캡쳐 사진)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도청 전산시스템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것은 시스템을 점검한 용역업체 직원의 실수로 드러났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T) 관련 용역업체 직원은 지난 21일 도청 정보통신과를 방문, 문자 전송 시스템을 점검했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당시 이 직원은 테스트 차원에서 도청 3개 부서가 최근 보냈던 문자 메시지를 선택해 발송했다.

문제는 정보통신과 직원 등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테스트 문자를 발송해야 하는데 농업정책과가 전날 보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응원' 수신자를 모두 대상으로 선택한 것이다.

발송 전화번호는 도청 번호가 아닌 '010-0000-0000', '010-1111-2222', '010-2222-2222'로 표시했다.

이 때문에 1만7000여 명이 도민 감사관 임기 만료, 내년도 기능성 양잠 기반조성 사업 수요 조사, 자치연수원 공무직 채용 면접 일정 등에 관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가 발송된 지난 21일 도청에는 이상한 문자 메시지 3건을 받았다는 민원 전화가 빗발쳤다. 도는 긴급 조사에 착수했고 원인을 밝혀낸 것이다.

도는 잘못 발송된 문자 메시지 비용은 해당 업체에 청구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에 담긴 문제가 발생하면 변상하도록 한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가격은 1건당 단문 10원, 장문 50원이다. 실수로 보내진 문자 메시지는 모두 3건이며 장문이다. 발송 요금은 255만원 정도다.

도 관계자는 "용역업체 직원이 실수로 문자 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점을 인정했다"며 "다음 달 요금 고지서가 나오면 이 업체에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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