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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할미산성'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

등록 2019.08.26 1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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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박물관서 학술심포지엄

 할미산성 절개부 전경.

할미산성 절개부 전경.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6세기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과정과 경로를 밝히는데 중요한 증거가 되는 용인 할미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한다.
 
26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5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산 41 일대 할미산성은 삼국시대 신라가 한강유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축조한 성곽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성은 651m 둘레의 성곽에 집터, 집수시설 등을 갖춘 전략적 요충지일 뿐 아니라 중앙부를 따라 건물지 3기를 배치해 군사 · 행정 목적의 다른 산성들과 달리 제의적 기능을 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용인시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의 공동발굴조사 결과 할미산성 내부에서 집터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竪穴住居址) 63기를 비롯해 원형 수혈유구 42기, 팔각형·장방형 건물지 9기, 대형 집수시설, 물길이 있는 수구지, 흙바닥 저장공간인 토광 등을 확인한 바 있다.

 또 고배(高杯, 높은 잔), 개(蓋, 뚜껑), 철촉, 철부(鐵斧, 도끼), 방추차(紡錘車, 가락바퀴)등 다양한 종류의 신라 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돼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초기에 해당하는 6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단은 확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경기도 기념물 215호로 지정된 할미산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30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시와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가 공동을 주최하는 이날 심포지엄에는 할미산성의 가치를 규명하는 데 관심있는 시민 학생 연구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심포지엄은 김재홍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장이 진행이 진행을 맡아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 전문위원, 정의도 한국문물연구원장, 황보경 세종대박물관 학예연구사, 서영일 한백문화재연구원장이 ▲용인 할미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구조적 특징 ▲제의유구 및 유물에 대한 검토 ▲할미산성 주변 신라유적과의 관계 ▲사적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종합토론은 차용걸 충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윤성호 광진구 학예연구사, 채미하 고려대 동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 연구교수, 박성현 계명대 사학과 교수,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연장 등이 참여한다.

 임도수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할미산성의 역사적 · 학술적 가치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적 지정을 뒷받침하고 향후 할미산성 복원 정비와 활용방안 모색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미산성 학술심포지엄 포스터.

할미산성 학술심포지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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