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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체력전 예고 "가드 포지션에 다재다능한 선수 많다"

등록 2019.08.30 09: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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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이정현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 농구 대표팀 주장 이정현(32·KCC)이 월드컵 상대들과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표팀 12명은 29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현지 첫 훈련을 했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패턴 훈련과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훈련이 이뤄졌다. 이정현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코트를 밟으니 월드컵에 온 게 실감이 난다"며 "경기장 시설도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날 출국 준비 등으로 이른 오전부터 분주히 움직인 탓에 피로감이 있었지만, "컨디션 관리를 위해 쉬기보다는 짧게 빨리 뛰는 훈련을 했다"면서 "내일이나 모레 정상 컨디션 찾을 수 있게 회복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에 앞서 훈련한 아르헨티나를 짧게 본 이정현은 "루이스 스콜라나 마르코스 델리아, 니콜라 브루시노의 플레이를 봤다. 브루시노가 에이스인 것 같더라"면서 "그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봤다"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나는 것은 분명하다.

아르헨티나(5위), 러시아(10위)는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는 강팀이고 나이지리아(33위)는 한국(32위)보다 랭킹은 낮지만,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대거 보유했다.

이정현도 "(우리의) 전술적인 완성도를 논하기엔 객관적인 전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냉철한 평가를 내놨다.

이러한 전력 차를 적극적인 승부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공수 패턴 훈련을 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들이 모두 경기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상황마다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옵션을 주는 편"이라면서 "상대보다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해야 이길 확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짚었다.

 "공을 잡기 전부터 강한 수비를 펼쳐 상대를 번거롭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가드 포지션에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으니 모두가 돌아가면서 뛰면서 체력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적응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30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한 뒤 31일 오후 9시30분 아르헨티나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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