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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공략하는 삼성전자...디지털프라자 개편 착수

등록 2019.09.15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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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영업망 혁신 나선 삼성전자...디지털프라자 공간 재편

밀레니얼 세대 적극 공략...제품 체험과 생활·문화 공간 결합

【서울=뉴시스】가수 케빈오가 지난 7월1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 5층에 위치한 삼성 라이프스타일 생활가전 쇼룸 '#프로젝트프리즘(ProjectPRISM)'에서 '프리즘 콘서트'를 열고 노래하고 있다. 2019.07.22 (사진 = 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수 케빈오가 지난 7월19일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 5층에 위치한 삼성 라이프스타일 생활가전 쇼룸 '#프로젝트프리즘(ProjectPRISM)'에서 '프리즘 콘서트'를 열고 노래하고 있다. 2019.07.22 (사진 = 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 영업망 혁신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 디지털프라자' 내부에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생활·문화 공간과 체험형 전시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생활가전사업부 중장기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 디지털프라자' 내부 공간을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제시했다. 이는 백색 광선을 다양한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소비자들이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살린 '나다운'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비전과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 라이프스타일 생활가전 쇼룸 '#프로젝트프리즘'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유명 가수 콘서트, 패션쇼, 홈브런치, 결혼을 앞둔 예비 혼수고객 쿠킹·인테리어 클래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매주 주말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프리즘'은 기존 400여평 규모의 가전 전시 공간을 개편해  비스포크 냉장고를 중심으로 1인가구,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등 6가지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꾸며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 카페와 독서·음악 감상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프로젝트프리즘'에 매주 평균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고객들이 방문해 비스포크 냉장고를 구매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의 냉장고 매출도 쇼룸 오픈 전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요 거점에 위치한 메가스토어를 중심으로 이같은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대상 교육을 진행하는 '디지털프라자 아카데미'도 현재 6개 메가스토어에서 운영 중인데, 9월부터 새로 오픈할 매장까지 포함해 총 8개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디지털프라자 아카데미'는 삼성 제품을 활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문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실용적인 강좌를 진행한다. 유튜브 방송을 배우는 크리에이터 과정, 예술과 과학 등을 다루는 키즈 과정, 쿠킹클래스, 뷰티와 건강을 다루는 시니어 과정 등이 있다.

20대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크리에이터 과정은 올해 5월부터 진행했는데, 초등 자녀들이 배우고 싶어 한다는 요청이 많아 올해 7월부터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학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프라자 아카데미는 전국 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6개점에서 주중·주말을 포함해 올해 총 213회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1664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토록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며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LG전자와의 내수 가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 올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양사는 수익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11.8%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포함된 CE부문은 6.4%에 그쳤다.

이 때문에 삼성은 전통적인 영업방식 외에 소비자의 감성과 취향을 자극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화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내수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며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 등 전사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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