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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괴력 태풍 '링링' 대비 중대본 가동…대응 1단계

등록 2019.09.06 09:44:09수정 2019.09.06 10: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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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안장관 주재 상황판단회의…위기경보 관심→주의로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3호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제13호 태풍 '링링'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가 6일 오전 10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한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이날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세종대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진영 장관 주재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로, 대응 수위는 3단계로 나뉜다.

현재 자연 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를 가동한 상태이며, 향후 태풍의 진행 경로와 세력에 따라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위기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링링 세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측돼 즉각 2~3단계로 높여 가동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점차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과 풍랑을 동반하는 특성을 고려해 과거 피해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방안과 피해 발생시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대책들이 집중 논의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자체의 태풍 현장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강타할것으로 예상되자 5일 오후 경기 화성시 궁평항 어선들이 육지로 옮겨져 있다. 2019.09.05.semail3778@naver.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강타할것으로 예상되자 5일 오후 경기 화성시 궁평항 어선들이 육지로 옮겨져 있다. [email protected]

마을방송·TV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주민에 대한 재난 예·경보와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도서 지역의 경우 강풍에 대비해 주민들의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취약계층은 마을회관으로 사전대피를 시킨다.

진 장관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 물자를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도 태풍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인 '링링'은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에서 시속 20~30㎞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40hPa, 최대 풍속 47m/s, 강풍 반경은 320㎞다.

링링은 2000년의 쁘라삐룬, 2010년 곤파스, 2012년 볼라벤과 유사하나 이중 진로와 강도 면에서는 볼라벤에 더 가깝다는 게 기상청 측 설명이다. 볼라벤은 우리나라를 거쳐간 태풍 중 재산 피해액이 636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단 이 피해액은 그해 덴빈과 연이어 발생해 피해액이 중복 집계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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