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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비트코인 시총 점유율 70% 돌파…알트코인 운명은

등록 2019.09.07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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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 지속 상승 전망"

"성과 내지 못한 알트코인 파산…생존 10% 미만 예상"

 [블록체인 오딧세이]비트코인 시총 점유율 70% 돌파…알트코인 운명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이 201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기준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은 70%를 돌파했다.

프랑스 소재 시장조사업체 아케인 리서치(ArcaneResearch)는 실질적인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이 거래량 및 스테이블코인을 감안했을 때 90%를 넘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체인파트너스는 8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에도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글로벌 리스크 헷지 효과 ▲채굴 반감기 ▲기관 투자자 신규진입 ▲ICO침체 ▲성과를 내지 못한 알트코인 파산 등을 제시했다.

체인파트너스는 "물론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 상승이 알트코인의 종말을 뜻하지는 않는다. 일부 알트코인은 특정분야에서 나름의 영역을 개척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이 구축한 '네트워크 효과'를 뛰어 넘기는 쉽지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글로벌 리스크 헷지 수단 잠재력

체인파트너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글로벌 리스크 헷지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아르헨티나의 사례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리스크 헷지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올해상반기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율은22%를 기록했고, 대통령 예비선거 이후 페소/달러 가치는 20% 이상 상승했다.이에 따라S&P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자료=체인파트너스 제공

【서울=뉴시스】자료=체인파트너스 제공

이어 "다급해진 아르헨티나정부는 외환통제를 실시했고,시민들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에 주목하고있다. 실제로 CC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비트코인이 약 1000달러(USD)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5월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

비트코인 채굴경쟁이 심화되며 해쉬레이트가 8000만 테라해시(TH/S)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0년 5월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채굴보상이 12.5 BTC에서 6.25 BTC로 줄어든다.

체인파트너스는 "비트코인이 희소성 있는 '디지털 금'에 비유된다는 점을고려하면, 반감기는 비트코인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관 투자자 신규진입…"비트코인에 관심 집중"

체인파트너스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알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미국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투자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투자신탁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6%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달 23일출시 예정인 기관용 디지털 자산 플랫폼 '백트(Bakkt)'도 비트코인만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자료=체인파트너스 제공

【서울=뉴시스】자료=체인파트너스 제공

체인파트너스는 "백트는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예치를 받을 예정"이라며 "당사는 백트가 신규기관 투자자 자금유입 및 비트코인 ETF출시를 촉진할 게임체인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CO침체…"과거의 영광 되찾을 가능성 낮아"

알트코인의 전성기는 2017년이다. 이더리움, 이오스, 텔레그램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 들어 ICO버블이 터지고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2019년 누적 ICO 자금조달액은 3억4608만9025 달러로, 전년대비 95% 감소했다고 체인파트너스는 전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약세장 속에서도 2019년 비트파이넥스 자체 플랫폼 토큰 LEO가10억 달러를 조달하는 기염을 토해냈고,ICO가 IEO,STO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규제 강화 및 알트코인 ICO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까다로워진 것을 고려하면,ICO시장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파산…"10% 미만 생존 전망"

체인파트너스는 현존하는 대다수의 알트코인이 수익모델을 확보하는데 고전하고 있어, 자칫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체인파트너스는 "'가치의 저장' 기능을 하는 일종의 금과 같은 상품(commodity)으로서의비트코인과는 달리,대다수의 알트코인은 성과를 내고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하는신생기업과도 같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어 "닷컴버블의 역사는 시사하는 바가많다. 맥킨지(Mckinsey)에 의하면, 1997년에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상장된 898개의 기업 중 2010년까지 생존한 기업은 단 14%였다"며 "IPO 대비 ICO가 진입장벽이 훨씬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존하는 알트코인 중 10년 뒤 생존할 비율은 10%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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