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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용 상황, 모든 분야서 개선…올해 취업자수 20만명대 넘게 증가"(종합)

등록 2019.09.15 1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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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순 靑일자리수석 '8월 고용동향' 분석

"모든 분야, 연령대에서 고용상황 개선돼"

"산업 구조조정 일단락…고용 호조에 기여"

"사회일자리, 창업·벤처 정책 성과 나타나"

"추경 조기 집행하고, 재정 역할 최대치로"

"중기 업종전환 추진…정책 조만간 발표"

"40대 고용흐름 좋지 않은 부분 아프게 생각"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고용 동향과 전망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고용 동향과 전망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홍지은 기자 =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5일 "최근 고용 흐름을 보면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만명대 중반까지 높여서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8월에 많은 분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고용 수치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수석은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이날 브리핑을 열었다. 지난 7월26일 황 수석이 임명된 뒤 첫 브리핑 데뷔 무대다.

황 수석은 "지난달 취업자가 45만2000명 늘고 고용률은 67%이었다"며 "8월 기준으로는 경제활동 인구 통계를 낸 가운데 가장 높은 고용률 숫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고용 상황의 개선이 어느 특정한 부문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거의 모든 분야,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 늘었다. 이는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p 높아졌으며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40대 고용률 하락폭도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실업률도 전연령대에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5000명(1.0%p) 줄었다. 실업자 감소폭은 지난 2011년 1월(-29만4000명) 이래로 8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같은 증가세를 산업별로 분석해 보면 음식·숙박업이 지난 2월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7~8월 10만명대의 증가폭을 이어가는 등 고용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고용 실적이 저조했던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으로 고용이 감소해 왔으나 8월에는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 수석은 "상용직의 증가가 49.3만명에 이르렀고 일용직도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임시직 감소폭도 큰 폭으로 줄었다"며 고용지표가 질적으로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용 개선 추세의 요인으로 황 수석은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감소라고 분석했다.

황 수석은 "지난해 가장 큰 어려움 원인이었던 주요 산업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며 "올해에는 자동차 생산, 조선 수주·건조 등이 개선되고 있고 고용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해왔던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창업·벤처 활성화 및 자영업 대책, 청년일자리 대책 등 정책의 성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 수석은 "경제정책은 일석이조의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일관되게 다져온 정책 방향을 꾸준히 추진했고 성과들이 고용 측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를 20만명대 중반 이상으로 높여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향후에도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수석은 "뒤늦은 추경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재정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과 민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발표한 정책들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한일관계에서 불거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인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정책도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의 혁신, 전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수석은 중소기업 구조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경험한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은 우리가 숙제를 미뤘을 때 어떤 충격을 겪는지 보여줬다"며 "어려운 시기가 되기 전에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선제적 정책들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각 지역에 맞는 고용정책을 설계하고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을 묶어서 구조조정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디자인하면 이를 과감히 지원하는 구조조정 선제대응 패키지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 수석은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노동 이동을 지원하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확대하고 고용보험 내실화 등 고용안전망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안전망은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실패의 고통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사회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감에서 40대에서 12만7000여명이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0대의 고용 흐름이 좋지 않은 부분은 정부가 가장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전에 비해 40대 고용률 하락이나 취업자 감소 폭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제조업과 도·소매업 고용 감소폭도 큰 폭으로 줄어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고용원(피고용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7000명 정도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명 정도 감소한 것과 관련해선 이 고위 관계자는 일정 기간을 두고 그리는 하나의 주기와도 같다고 진단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경제활동 인구조사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일정 기간 두고 사이클을 보이는 것이 배경"이라면서도 전반적인 경기 둔화 흐름도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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