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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인접 광주시 농산물 '매우 안전'···방사능 불검출

등록 2019.09.16 14: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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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원전 사고 대비한 매뉴얼도 발간

【광주=뉴시스】 농산물 도매시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농산물 도매시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한빛원전 인접 지역인 광산구 삼거동 등 주변 일대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한빛원전 원자로 격납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방사능 누출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시민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모니터링한 결과다.

지난달부터 광산구 삼거동, 임곡동, 평동 등지에서 재배되거나 생산된 고추 등 22건의 농산물을 현장에서 수거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했다.

지표 항목인 요오드-131, 세슘-134, 세슘-137 등 3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으며, 검사결과는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2014년도에 방사능물질 검사체계를 구축한 뒤 현재까지 대형마트, 재래시장, 도매시장, 학교급식 등에서 유통되는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등 국내산 1711건 및 수산물 등 수입산 219건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판명됐다.

박종진 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장은 "앞으로도 유통식품 뿐만 아니라 한빛원전 인접지역 농·수산물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공개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한빛원전 방사능누출 사고시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의 매뉴얼을 보완한 행동매뉴얼도 발간했다.

행동매뉴얼에는 ▲위기 유형 및 관리 체계 ▲위기경보 수준별 조치사항 ▲주민소개 ▲구호소 설치 및 운영 ▲방사능방재 절차 및 프로세스 ▲방사능 방재 단계별 행동요령 ▲부서별 협업체계▲광주·전남 협업 계획 등을 담았다.

특히 한빛원전의 중대사고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원전 손상으로 인한 사고로 방사능 누출 시 방재대책본부 운영, 징후감지, 초기대응, 비상대응, 수습·복구 등 단계별 대응 과정 및 행동요령과 유관기관별 협업 계획도 마련했다.

광주시는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 시 현장대응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행동매뉴얼 100부를 원전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단체 등에 배부했다.

김경미 광주시 안전정책관은 "경주, 포항 지진 발생과 최근 한빛원전 관련 사고·고장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광주는 관련법에서 정하고 있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은 아니지만 한빛원전과 관련한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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