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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臺·솔로몬 단교, 중국 현상변경으로 지역안정 파괴" 비판

등록 2019.09.17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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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관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출처: 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캡처) 2019.04.10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관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출처: 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캡처) 2019.04.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에 상당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17일 대만과 솔로몬 제도 간 단교가 중국에 의한 현상 변경으로 지역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AIT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전날 솔로몬 제도가 대만과 맺어온 국교를 단절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이같이 반발했다.

AIT는 중국이 각국에 대만과 단교를 압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양안 현상을 바꾸려고 한다며 이는 극히 유해한 행위로 역내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성명은 솔로먼 제도가 대만과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으로 돌아선 것에 "미국은 크게 실망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AIT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한 국가들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인프라 건설을 확충하려는 목적에서 그렇게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AIT는 대만이 민주적으로 성공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세계의 선량한 역량인 동시에 특히 글로벌 도전에 맞서 공헌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대만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언명했다.

AIT는 중국이 지난 여러 해 동안 평화와 안정 발전의 틀을 훼손했다며 "미국은 일관해서 대만의 외교 관계와 국제공간을 포함한 양안 관계의 현상유지를 지지한다.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전날 늦게 솔로몬 제도 내각이 투표를 통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한데 대응해 36년간 이어진 솔로몬 제도와 국교를 끊는다고 선언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오는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자금을 동원해 솔로몬 제도 정치인들을 매수, 단교하도록 획책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 개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 대만 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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