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체계적 관리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62곳 재지정
기존 147곳 형식적 관리 그쳐…실효성 확보
치안수요·유동인구·주변환경 등 고려해 지정
CPTED 구축·방범설비 확충·탄력 순찰 강화
【무안=뉴시스】=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2019.09.17. [email protected]
여성안심귀갓길로 지정된 147곳이 치안 수요와 주변 시설 등에 대한 고려 없이 형식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제 여성의 통행량이 많은 보행로에 투자를 집중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전남경찰은 ▲지역 거주 인구 ▲유동 인구 ▲112신고 건수 ▲범죄 발생 건수 ▲주변 주요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현장 실사를 거쳐 62곳을 지정했다.
인구가 많은 5개 시·군이 집중 지정됐다. 순천 8곳을 비롯해 목포 6곳, 여수·나주 각 5곳의 통행로가 안심귀갓길로 선정됐다.광양은 주변 환경과 기존 방범설비 등을 고려해 3곳만 지정했다.
지역이 넓은 해남·고흥·무안 등지에도 인구 비례보다 많은 3~5곳이 지정됐다. 대학이 위치한 영암·곡성도 특수성을 고려해 2곳 이상이 여성안심귀갓길로 정해졌다.
주로 여성들이 많이 오가는 대학가·원룸 밀집지역과 정류장·기차역 등 교통거점 주변이 선정됐다.
과거처럼 일률적으로 지정하지 않고 보행로 주변 환경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최적지를 골랐다고 전남경찰은 설명했다.
새롭게 지정된 여성안심귀갓길은 폐쇄회로(CC)TV·LED조명 등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 도입, 반영된다.
방범시설물인 안내판·노면표시·센서 보안등·위치표지판 등도 확충한다. 또 취약시간대를 중심으로 탄력 순찰을 강화한다.
전남경찰은 유동인구 등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여성안심귀갓길을 점차 확대지정할 계획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내년부터 방범설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선다"면서 "여성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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