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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커 박사 "영변 핵시설 해체가 비핵화의 '빅딜'…거대한 진전"

등록 2019.09.19 14: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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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급한 단계…플루토늄 가질 수 없게 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핵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동아시아재단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09.1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핵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동아시아재단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미국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는 19일 "영변은 빅딜(Yongbyon is a big deal)"이라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핵 비확산 및 군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리더십 네트워크'(APLN)와 '동아시아 재단'(EAF) 초청 세미나에서 "가장 시급한 다음 단계는 먼저 영변 핵시설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헤커 박사는 "몇몇 사람들은 영변이 오래됐다고 하지만, (내가 연구소장으로 지냈던) 미국 로스 알라모에 있는 핵시설들보다 더 새로운 것"이라며 "북한은 새로운 건물과 댐, 냉각시설들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수소폭탄 제조에 필요한) 삼중수소 생산 시설에서 일하고 있고,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이 모든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은 ‘거대한 진전’(huge step)"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영변 핵시설 해체가) 핵무기 1개를 없앨 수 없다고 비난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영변에는 핵무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영변 핵시설 해체가) 계속해서 무기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지만, 북한은 플루토늄을 가질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영변 일체를 제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영변에는 너무 많은 것이 있다"며 영변 핵시설 해체가 비핵화를 위한 빅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핵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동아시아재단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09.1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핵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동아시아재단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09.19.  [email protected]

한편 헤커 박사는 이날 발표 자료에서 2019년 9월을 기준으로 북한이 플루토늄 25∼48㎏과 극소량의 삼중소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불확실하지만 고농축우라늄(HEU)도 450∼700㎏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핵무기는 37개까지 늘린 것으로 봤다.

헤커 박사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 분리기를 직접 목격한 미국의 핵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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