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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손학규 '손로남불', 조로남불 빰쳐…조국도 탄복할 위선"

등록 2019.09.20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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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중대인 줄 알았는데 조국 2중대" 강력 비판

"약속 지키지 않는 것까지 닮아…가련하기까지 하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18일 당 윤리위로부터 6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하태경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18일 당 윤리위로부터 6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하태경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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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0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손 대표의 손로남불이 조국의 조로남불을 빰친다"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가 민주당 2중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조국 2중대였다. 손 대표의 위선이 조국과 우열을 가릴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 대표가 오늘 저에 대한 숙청을 정당화하고 모두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졌다며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모든 게 적법하게 이뤄져 위법이 없다는 조국의 말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라며 "추석 때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물러나겠다고 한 손 대표나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 한 조국이나 약속 지키지 않는 것까지 닮았다. 조로남불 뺨치는 손대표의 손로남불 위선이 가련하기까지 하다"라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저에 대한 징계는 반대 의견을 냈던 윤리위원 모두 퇴장하고 손 대표 측이 임명한 네 명만 남아 강행처리했다"라며 "또 손 대표 윤리위는 제소된 안건 중 손 대표 본인의 비위 사건과 측근들의 해당 행위, 막말 건은 심사조차 안 했다. 손 대표의 비위 사실을 폭로하고 전횡을 비판한 사람만 징계 시도하고 최고위 장악을 위해 제일 먼저 저를 징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 놓고 모든 게 적법했다, 난 모른다고 하고 있으니 이런 위선이 세상에 또 어디 있나. 조국도 탄복할 소리"라며 "손 대표는 조국과 싸우기보다 하태경 숙청에만 매달려 당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 품위를 말하기 전에 제발 위선의 탈을 내려놓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하 최고위원에 대해 당직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에 윤리위에 제소됐다.

비당권파는 윤리위원장 불신임 요구서가 제출된 상황에서 내려진 징계는 무효라며 이번 징계에는 반대파를 제거하려는 손 대표의 의도가 있다고 반발 중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윤리위원장 불신임안 제출 후 이뤄진 윤리위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비당권파의 징계 철회 요구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독립기관의 윤리위 결정을 두고 손학규가 의도를 가지고 배후를 조종한 것처럼 주장하는 분에 경고한다"며 "그런 허위 주장은 개인 모독을 넘어 당에 애정을 갖고 독립기관으로 지위, 존엄성을 지키려 노력한 위원장과 위원을 모독하는 행위임을 자각하고 모독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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