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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美 고교 한국어 수업 참관…"한미 관계 가교 돼달라"

등록 2019.09.24 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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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고교 한국어 수업 참관

한국어 필수 과목으로 운영…부채춤·태권도 수업도

"꿈은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곳으로 데려다줘"

김정숙 여사, 美 고교 한국어 수업 참관…"한미 관계 가교 돼달라"


【뉴욕=뉴시스】안호균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고등학교를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이 한국어 레벨 3 과정을 수업 중이던 교실을 방문했고, 학생들은 한국어로 김 여사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꿈은 닿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며 학생들의 도전과 노력을 격려했다. 이날 수업은 허영재 교사의 지도로 '~이 되다' 문형 만들기와 한국어로 ‘자기 소개하기’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익히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의 방문으로 한국이 더욱 친근해졌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학생들이 장차 훌륭한 인재가 돼 한미 관계에 가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데모크라시 프렙 고교는 맨해튼 웨스트 할렘에 있는 학교로 학생 대부분이 아프리카 및 라틴계 미국인들이다. 이 학교는 지난 2009년 할렘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한국어를 필수 과목으로 3년 동안 매주 250분씩 수업을 듣는다. 태권도와 부채춤 등 한국 문화를 익히는 수업도 진행된다.

학교 졸업생 중 현재 교직원으로 재직 중인 아니타 네템과 콜럼비아대 재학생인 넬슨 루나는 수업에 함께 참여해 학창시절 경험을 소개했다.

네템은 학교 연례 행사인 한국 거리문화축제에서 사회를 봤던 일화와 재학 시절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일화를 소개했다.

데모크라시 프렙 고교 교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이날 한복을 입고 김 여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학교 소개를 듣고 복도에 전시된 한국어 수업 활동 게시물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 여사는 개교 이후 수년간 한국어반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역사 교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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