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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외교부, 긍정평가 全부처 1위…日 보복·내부 비위 적극 대처

등록 2019.10.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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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창사 18주년, 18개 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9월 정책 지지도 외교부 긍정 평가 41.7%…최상위

부정 평가는 46.1%…강경화-김현종 갈등설도 작용

100점 평점 환산 45.2점, 부처 중 3위…한 단계 하락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외교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photo@newsis.com 2019.10.10

【서울=뉴시스】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외교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email protected] 2019.10.10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외교부가 정책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긍정평가가 41.7%로 나타나 정부 18개 부처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교부가 최근 서울에서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재외공관장들의 잇따른 갑질, 성추행 사건에 적극 대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시스가 창사 1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1.7%로 18개 부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가운데서도 '매우 잘한다'가 14.5%, '잘하는 편이다'가 27.2%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6.1%로 8월(45.1%)보다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중에서 '잘못하는 편이다'는 21%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5.1%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교부가 8월29일 서울에서 한일 국장급 회의를 열어 백색국가 제외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외교당국 간 대화채널을 유지하는 데 대한 국민의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9.09.23. photo1006@newsis.com

【뉴욕=뉴시스】전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9.09.23. [email protected]

최근 잇따라 발생한 재외공관장의 갑질과 성추문 사건과 관련, 외교부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처한 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여직원을 성추행하다 적발된 캄보디아 주재 외교관을 직위 해제했으며 직업 외교관 출신이 아닌 특임 공관장 내정자에 대해 성비위 예방책 등 별도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핵심 요직인 북미국 북미 1과장에 첫 여성 외교관이 내정돼 미중·일·러 4강 주무 과장 라인업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점도 긍정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강경화 외교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갈등설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강 장관은 지난달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죠'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해 김 차장과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었다.

외교부의 정잭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5.2점으로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18개 행정부처 평균은 41.4점이고, 가장 점수가 높은 부처는 보건복지부(46.3점)였다. 외교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는 지난 8월 2위(46.1점)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일정책에 호감을 갖고 있는 진보층, 광주·전라지역, 40대에서 외교부 정책수행 긍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보수층, 대구·경북 지역, 60세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조세영 외교부 차관이 한국당 심재철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2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조세영 외교부 차관이 한국당 심재철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외교부 정책수행 지지도는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59.2점)에서 가장 높았으며 중도층(42.5점), 보수층(31점)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2.9점) 제주(52.5점)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높은 반면, 대구·경북(60.3점), 대전·세종·충청(51.3점)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52.9점) ▲20대(46.5점) ▲30대(42.1점)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50대(36.7점)와 ▲60대 이상(34점)은 상대적으로 평가가 박했다. 성별로는 남성(42.3점)이 여성(41.2점)보다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3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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