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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비상급수시설 10곳중 3곳 '라돈' 기준치 초과

등록 2019.10.15 10: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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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8곳·비상급수시설 31곳서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대전=뉴시스】대전시청 전경.

【대전=뉴시스】대전시청 전경.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의 약수터 10곳 중 두 곳과 민방위비상급수시설  10곳 중 3곳에서 수질감시기준을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8월 19일 부터 9월 30일 까지 약수터 41곳과 민방위비상급수시설 99곳에 대해 방사성물질인 라돈 실태조사를 벌인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검사에서 약수터의 경우 8곳(부적합률 19.5%)이 수질감시기준인 148 베크렐(Bq/L)을 초과했고, 민방위비상급수시설은 31곳(〃31.3%)이나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구별 부적합 약수터를 보면 서구가 서당골약수터를 비롯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는 쌍암약수터 등 2곳이었다. 중구와 동구, 대덕구에선 권고치 이하가 검출됐다.

구별 부적합 민방위비상급수시설의 경우엔 서구와 유성구가 각각 13개로 많았고, 대덕구 4곳, 동구 1곳이었다. 중구에선 모두 기준치 이하가 검출됐다.

특히 서구 입의부락(827.2)과 산직골(554.2) 비상급수시설과 유성 진잠동주민센터(779.8)과 내수변공원(498.6) 등은 상대적으로 매우 많은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특정지역에서 주로 수질감시기준을 초과한 것을 볼 때 암반층과 지층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보고, 이달 중으로 수질기준 초과지점에 대해 재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기준치 초과 시설에 대해 즉시 임시폐쇄 조치하고, 세부사항에 대해선 이달부터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검사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는 다행히 검출되지 않았으나 여름철 폭염지속과 빗물 속 비점오염원 유입으로 일반세균류 등도 전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47곳에서 검출됐다.

한편 이날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시·구 업무담당자와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지질 전문가 참석한 가운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수질안전성 강화대책 보고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월훈 시 시민안전실장은 "생활주변에 설치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기상학적, 지형적 영향으로 겨울철 가뭄현상 지속에 따른 물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일 수 있다"며 "민방위 사태 뿐만 아니라 일반 재난 발생 시에도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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