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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사랑해"···이틀째 추모행렬(종합)

등록 2019.10.15 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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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아이유·구하라 애도

제작발표회 취소 잇따라

팬들 위한 조문 공간 마련

"설리 사랑해"···이틀째 추모행렬(종합)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설리 사랑해." 14일 세상을 안타깝게 등진 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25·최진리)를 추모하는 행렬이 15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설리 사랑해'가 등장했다. 팬들이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검색어창에 이를 입력하고 있다.

설리와 절친했던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복숭아' 역시 팬들이 설리를 추모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멜론 등 음원차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중이다. 네티즌들이 '복숭아'를 들으며 설리를 애도하고 있다.

'복숭아'는 아이유가 지난 2012년 발매한 싱글 '스무살의 봄'에 수록됐다. 아이유의 자작곡으로 사랑의 설렘을 그렸다. 아이유가 "설리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설리 역시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유가 내게 '널 위한 곡이 나올거야'라고 예고했는데 '복숭아'였다. 가사에 내 칭찬밖에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설리의 별명은 '복숭아'가 됐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아이유, 설리. 2019.10.15.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realpaper7@newsis.com  

아이유, 설리

설리는 최근 아이유를 위해 그녀가 주연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엠은 "아이유 5th 미니앨범 '러브 포엠'의 사전 콘텐츠 공개를 중단하며 안타깝고 슬픈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설리와 절친한 또 다른 가수 구하라는 14일 밤 인스타그램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고 적으며 설리를 추모했다. 진리는 설리의 본명이다. 설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도 게재했다.

또 구하라는 1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게 너무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구하라, 설리. 2019.10.15. (사진=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realpaper7@newsis.com      

구하라, 설리

영화배우 김의성, 그룹 'AOA' 출신 권민아 등 설리와 친분을 나눈 이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f(x) 동료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루나는 뮤지컬 스케줄을 변경했다. 미국에 머물던 엠버는 16일로 예정됐던 새 앨범 발매 일정을 미루고, 한국에 와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킬 예정이다.

설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설리와 절친한 태연은 22일 발매예정인 정규 2집 '퍼포즈' 홍보 활동을 멈췄다. 전날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그룹 '슈퍼엠'은 컴백 특집쇼 사전 녹화를 중단했고 '슈퍼주니어'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컴백 방송을 취소했다.

설리와 친분이 있는 이들뿐 아니라 연예계 전체가 설리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 래더 딘딘, 영화배우 신현준, 그룹 'H.O.T' 문희준 등이 고인을 기억하고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설리 사랑해"···이틀째 추모행렬(종합)

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마음의 병을 얻고 있다며 대형 기획사들의 대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썸바디2', tvN 새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 올리브 '치킨로드',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등 이날 예정됐던 TV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는 모두 취소됐다.

설리가 출연한 JTBC2 예능물 '악플의 밤'은 18일 예정된 본방송을 휴방한다. 설리는 전날 진행된 '악플의 밤' 19회 녹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설리의 녹화 불참 이유에 대해 "개인사정"이라고 전달 받았다. 녹화 후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악플의 밤'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팬들도 온오프라인에서 설리를 추모하고 있다. 유족들은 전날 설리의 장례 절차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날부터 팬들을 위해 빈소 근처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조문은 16일까지 제한된 시간에만 받기로 했다.또 팬들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서도 추모 글을 계속해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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