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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에 "해당 기자·시청자께 사과"

등록 2019.10.16 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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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법조팀 여기자 가리켜 "좋아하는 검사가 많아 술술 흘려" 발언 논란

KBS 기자협회·KBS 여기자회 모두 성명 내고 "사과 그 이상의 책임을 져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10.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라이브'의 15일 방송에서 성희롱 발언 논란이 인 데 대해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건 저의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16일 사과문을 통해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 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노무현재단 유튜브의 '알릴레오 라이브' 캡쳐.

【서울=뉴시스】노무현재단 유튜브의 '알릴레오 라이브' 캡쳐.

앞서 알릴레오 라이브에 패널로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을 취재한 KBS의 법조팀 여기자와 관련해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와 기자의 관계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검사는 또 다른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방송이 끝날 무렵 "KBS 법조팀 여기자에 대해서 검사들이 좋아하는 기자라든가, 이런 이야기들이 자칫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해당 기자는 "제가 의도한게 아니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도 "저도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방송이 종료된 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KBS기자협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기 바란다"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밝혔다. KBS 여기자회도 "명백한 성희롱과 저열한 성인식을 개탄한다"며 "사과 그 이상의 책임을 지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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