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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틱톡 콘텐츠 검열 비판 "페이스북은 달라"

등록 2019.10.18 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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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중국 정부, 검열 요구한 적 없어" 의혹 부인

【워싱턴=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콘텐츠 검열을 비판했다. 2019.10.18

【워싱턴=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에서 연설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콘텐츠 검열을 비판했다. 2019.10.1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콘텐츠 검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에서 '발언의 자유(free speech)'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고 CNBC,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왓츠앱과 같은 우리의 서비스는 강력한 암호화 및 개인정보 보호가 보장돼 곳곳에서 시위자와 활동가들이 사용하는 반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앱인 틱톡에서는 이런 시위에 대한 언급이 차단되며 미국에서도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커버그는 "최근까지 중국 이외 모든 국가의 인터넷은 강력한 표현 가치를 지닌 미국 플랫폼에 의해 정의되었다"며 "이런 가치가 이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중시하는 표현의 자유가 중국의 검열 관행과 맞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 진출은 내가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이다"며 "그러나 우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들(중국)은 한번도 우리가 영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발언에 대해 틱톡은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격에 나섰다.

틱톡 대변인은 17일 CNBC에 "중국 정부는 틱톡에 콘텐츠를 검열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며 틱톡에 대한 관할권도 없다"며 "정확히 말하자면 홍콩 시위 관련 콘텐츠 및 동영상을 삭제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틱톡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페이스북 본사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무실을 얻으며 공격적인 인력 영입을 시작했다.

그러나 틱톡은 홍콩 반중 시위와 같은 중국 정부에 불리할 수 있는 컨텐츠들을 차단해 논란이 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틱톡앱이 중국 스타일의 검열 방식을 미국의 사용자들에게 적용한다며 반중 시위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WP는 틱톡에서 '#홍콩'를 검색하면 트위터 등과 달리 셀카나 음식 사진만 뜬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2016년 출시한 15초짜리 동영상 공유 앱이다. 틱톡은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각 사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해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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