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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GM, 사측과의 잠정 합의안 표결 때까지 파업 지속

등록 2019.10.18 1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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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한 잠정 합의안 투표, 25일 마무리

【로드스타운=AP/뉴시스】9월1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폐쇄된 조립공장 문 밖에서 피켓을 든 GM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의 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UAW 소속 노동자 약 4만9000명이 파업에 들어가 GM의 미국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2019.10.18.

【로드스타운=AP/뉴시스】9월16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폐쇄된 조립공장 문 밖에서 피켓을 든 GM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의 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UAW 소속 노동자 약 4만9000명이 파업에 들어가 GM의 미국 생산이 중단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2019.10.1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제너럴모터스(GM) 공장 노동자들이 사측과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가 종료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업 32일째인 이날 노조 지도부가 회의를 거쳐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마무리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투표는 19~25일 진행된다. 잠정 합의 도달 시 파업을 취소하는 관례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GM은 성명을 통해 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UAW가 가능한 빨리 합의안을 확정해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GM 노동자 4만9000명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30개 공장과 멕시코와 캐나다에 있는 공장이 운영을 멈췄다. 파업 한 달 만인 16일 노사는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잠정 합의안에서 GM은 더 나아진 조건의 건강보험 서비스와 임금을 보장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장 폐업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GM은 UAW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나서 가동을 요구하고 있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공장을 포함해 공장 3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자동차 생산 라인을 일부 정리하고 전기차 등 새로운 부문의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자들은 공장이 전기차 관련 시설로 재정비되는 동안 일자리를 잃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GM은 향후 4년간 미국의 공장들에 77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또 매년 임금 3~4% 인상과 일괄 보너스를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합의안이 타결되면 정규직에게 1만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채용 시 받는 일회성 보너스인 4500달러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비정규직에게 지급하는 안도 담겼다. 이는 2015년의 2배 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노사는 3년 연속 고용된 임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멕시코의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지만 합의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미시간 대학 부설 자동차연구소(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의 노동 전문가 크리스틴 지젝은 UAW가 회사 투자의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은 데 놀랐다면서 "그건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어떻게 보장해주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일부 GM 노동자들은 잠정 합의안에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39세 그레그 볼커는 "회사가 돈다발을 던져놓고 서명하라고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업 돌입 이후 약 6% 내렸던 GM 주가는 이날 1.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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