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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아베에 文대통령 친서 전달 예정…일왕에도 전해(종합)

등록 2019.10.22 1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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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친서, 24일 아베 면담에서 전달 예정

관계 개선 및 미래 지향 의지 담겼을 듯

외교 경로 통해 새 일왕에게도 전해져

궁정 연회서 李총리-일왕 만남 주목돼

【도쿄=AP/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 받고 있다. 2019.10.22.

【도쿄=AP/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 받고 있다. 2019.10.22.

【도쿄=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2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이날 즉위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식을 치른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도 외교 경로를 통해 별도로 전해졌다.

총리실은 이날 이 총리의 일본 방문에 동행한 취재진에게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면담할 때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천황(일왕)에게는 외교 통로(외교부→일본 외무성→일본 궁내청)를 통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오는 2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10분+α'의 짧은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이 자리에서 건네질 예정이다.

친서의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한일 간 경색국면을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수립하자는 의지를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친서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으로 첩첩산중인 한일관계에 변곡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물었을 때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남관표 주일대사와 함께 참석해 한국 정부대표로 축하를 전했다.

【도쿄=AP/뉴시스】나루히토 일왕이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즉위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즉위례정전의식'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礼正殿の儀)를 치르고 있다. 2019.10.22.

【도쿄=AP/뉴시스】나루히토 일왕이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즉위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즉위례정전의식'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礼正殿の儀)를 치르고 있다. 2019.10.22.

남 대사는 즉위 의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내용은) 나중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로서는 어려운 시기에 이 총리가 와서 고위급 만남을 하고, 일본 국민과 접촉을 통해 좋은 여건을 만들어준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즉위례 정전 의식은 새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성격으로, 전세계 축하사절을 포함한 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남 대사는 즉위 의식과 관련해 "이 총리는 즉위식에서 베트남 총리, 태국 총리와 같이 앉았고 해외 순방을 통해 만났던 많은 리더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좋은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의 동선 자체가 대표단하고는 완전 별개였기 때문에 즉위식에서는 아베 총리와 만날 수 있거나 동선이 겹치는 것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저녁 7시부터 황거에서 연회를 열어 즉위식 참석자들과 대규모 항연을 갖는다. 궁정 연회에서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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