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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학교 만들어주세요'…경기 학생 정책제안 '눈길'

등록 2019.10.22 1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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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 등 5권역 학생 제안…현장목소리 담은 정책 내놓아

이재정 교육감 "참신한 제안에 놀랐다"…긍정적 검토 뒤 도입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경기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열린 ‘2019 지역학생대표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5권역(화성, 오산, 평택, 안성, 이천) 40여 명의 학생이 제안한 정책을 듣고 대답을 이어갔다. 2019.10.22(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경기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열린 ‘2019 지역학생대표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5권역(화성, 오산, 평택, 안성, 이천) 40여 명의 학생이 제안한 정책을 듣고 대답을 이어갔다. 2019.10.22(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놀고 즐길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 주세요', '도심에서 소외된 지역에도 형평성 있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움직이는 직업체험센터가 필요해요', '학교폭력의 원인을 학생들이 직접 찾게 해주세요.'

경기지역 학생들이 이재정 교육감에게 제안하는 정책들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2일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경기지역을 5권역으로 나눠 260여 명의 지역 학생대표들이 제안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2일은 경기 화성 푸르미르 호텔 사파이어홀에서 5권역(화성, 오산, 평택, 안성, 이천) 40여 명의 학생이 ▲움직이는 진로체험센터 의무화 방안 ▲중학교 자유학년제 지원 방안 제안 ▲평택시 청소년 진로교육 지원 정책 ▲학생자치회가 주도하는 학교폭력 예방 등을 제안했다.

또 스토리 동영상과 현장에서 각 지역 학생들의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우선 '움직이는 진로체험센터 의무화 방안'을 제안한 안성 청소년교육의회는 "안성처럼 대도시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은 강사초빙에 어려움이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활동을 경험하기 어렵다"라며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가 교육부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신청 대상에 제한이 있고 중학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안산청소년교육의회는 ▲자유학년제 수업 프로그램 개설에 앞서 학생들의 수요조사를 반영해 개설하도록 제도 개선 ▲'꿈길' 온라인 사이트 개설해 체험처와 학교 매칭을 통한 맞춤형 진로체험활동 지원과 함께 움직이는 진로체험 센터 의무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움직이는 진로체험센터'라는 표현처럼 체험장소를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 버스로 체험하는 방법은 좋은 제안"이라며 "'움직인다'라는 발상의 전환을 생각한 것처럼 앞으로 창의적인 발상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경기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열린 ‘2019 지역학생대표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제안서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9.10.22(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경기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열린 ‘2019 지역학생대표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제안한 제안서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9.10.22(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email protected]

화성·오산 학생자치의회는 '학생자치회가 주도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제안했다.

장민형·문정민·이태경 학생은 "학교폭력은 교실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심각한 정신피해를 입거나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다른 학교폭력을 만들 수 있어 학교폭력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원인을 직접 찾을 시간을 주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닫고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 다음 함께 해결해 나아갈 규칙을 학생들이 정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인적이 드문 지역 설문 조사 후 자연환경 조성 ▲소셜 미디어 채팅방에 상대방 초대 여부 묻는 시스템 마련 등을 제안하며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학교는 즐거운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학교에 오면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공부를 배우고, 학교가 학생들이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한다면 학교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학교에서 일주일에 수업시간 2~4시간 정도를 학생들에게 과목선택의 자유를 주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천 청소년어울림자치의회는 '중학교 자유학년제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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