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리아 철수 미군, 승인받아야 이라크 주둔 가능"
【텔타므르=AP/뉴시스】미군 호송차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텔타므르 인근에 정차하고 있다. 이날 라스 알아인 지역에선 터키의 군사작전 중단 이후 처음으로 쿠르드 병사들과 민간인들이 호송대와 함께 대피하기 시작했다. 2019.10.21.
이 같은 이라크군의 발표는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미군 전원이 이라크 서부에 배치될 것이며 미군이 이 지역 내 이슬람국가(IS)의 재발호를 막기 위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화 통화에서 터키군이 시리아를 침공할 것이라고 밝힌 후 시리아 북부로부터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결정, 동맹 관계이던 쿠르드를 포기했다는 거센 비난을 초래했다.
이에 분노한 쿠르드족들은 철수하는 미군 차량을 향해 돌과 토마토 등을 던지며 분노를 나타냈다. 한 남성은 "미국은 쥐새끼처럼 달아나고 있다"고 외쳤다.
이라크군은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준자치지역으로 들어오려면 먼저 이라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며 시리아에서 철수하고 있는 미군은 아직 이라크에 주둔하기 위한 승인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그러나 미군이 언제까지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이라크에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리아 북부로부터의 미군 철수는 계속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철수하는 미군이 이라크를 방어하고 IS의 재발호를 막는 2가지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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