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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모든 동맹이 공정한 몫 기여해야…무임승차 안돼"

등록 2019.10.25 04: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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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동맹들에 쓴소리..."美전념 철통같지만 다른 회원들 기여도 필요"

"지정학적 위치·크기·인구 상관없이 모두가 자기 역할 해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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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동맹을 강화하려면 미국 뿐만아니라 모든 회원국들이 공정한 몫을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가 웹페이지에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 행사에 참석해 나토 동맹들에 책임 분담을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 "브뤼실에서 나토 동맹들을 만나는 동안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나토와 헌장 5조(회원국의 집단 방위를 명시)에 대한 미국의 전념은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동맹이 강력하게 유지되려면 상호 안보를 확충하고 원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든 회원이 공정학 몫(fair share)을 기여해야 한다"며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에 무임승차자가 있어선 안 된다"(There can be no free riders to our shared security)고 주장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치, 크기나 인구와 상관없이 모두가 전쟁을 저지하고 동맹을 방어하기 위한 그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공동 방위를 위해 우리가 투자하길 의향이 있는는 만큼만 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이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리기로 약속했지만 현재 8개 회원국만이 이를 달성했다고 지적하며, 여타 회원국들에  방위비 인상을 거듭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오늘날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나토의 중요한 안보 임무들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에 중국과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위해서도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대전 이후 세워진 국제 질서는 전 세계를 이롭게 했다"며 "이 체계를 지키고 공격을 저지하는 건 여전히 우리의 주요 과제다. 이는 우리가 긴밀히 협력해 준비를 갖춘 유능한 동맹을 유지할 때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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