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총사령관 "IS 수괴, 왜 터키 영역에 은신? 조사 필요"

"美·쿠르드족, IS 수괴 사살 이후 5개월간 공동 작전"

"美·쿠르드족, 별도 작전으로 IS 대변인도 제거 완료"

【서울=뉴시스】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DG)가 주축인 시리아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인 마즐룸 코바니 아브디 장군. 사진은 SDF가 운영하는 하와르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2019.10.1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가 주축인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2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터키 영향력 아래 있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서 제거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IS 고위 지도자가 터키 통제 아래 있는 시리아 서부에 숨어있었는지 진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DF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DF는 미국을 도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IS 퇴출 작전을 벌여왔다. 지난 3월 IS 최후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를 탈환하고 IS 완전 소멸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도 IS 조직원 1만2000명과 가족 7만명 가량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터키가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철군한 틈을 타 공격하면서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장악한 영역을 상당부분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다. 터키는 SDF를 자국내 쿠르드 분리주의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여기고 자국 국경지역에서 퇴출을 시도했다.

【서울=뉴시스】시리아 쿠르드족이 주축인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인 마즐룸 아브디 코바니 아브디는 27일(현지시간)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작전 과정에 SDF가 일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 아브디 트위터 갈무리) 2019.10.28

SDF 총사령관인 마즐룸 아브디 코바니 아브디는 미군의 알 바그다디 제거작전 과정에 SDF가 일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철군으로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확보한 자치권을 상당부분 내려놔야할 처지가 되는 등 정치적 손실이 상당하지만 미국을 향한 러브콜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아브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과 정보 협력으로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을 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링크한 뒤 "알 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합동작전이 끝나기 전까지 5개월 동안 공동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며 "이 위대한 임무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사의를 밝힌다"고도 했다.

【자료사진=AP/뉴시스】미군에 쫓기다 자살폭발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알 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사진은 지난 4월29일 IS 동영상에서 캡처된 것이다. 2019.10.28.

그는 "ISIS(IS의 옛 명칭) 지도자를 감시하기 위한 공동 협력은 강력하다. 곧 다른 효과적인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브디는 이후 IS 대변인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가 자라불루스 인근 마을에서 미군과 SDF의 협력으로 제거됐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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