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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베트남 경제 포럼]윤강현 외교부 조정관 "韓-베, 연계성 고무적…협력 강화로 윈윈해야"

등록 2019.10.29 11: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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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회 뉴시스 베트남 경제포럼'서 축사

"한-베 경제 공동위, 가장 내실 있는 협의체"

"협업 과정서 발생 문제, 극복해야 할 과정"

"베, 문제해결 의지 보여...긴여정 같이갈 예정"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베트남 경제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10.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베트남 경제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29일 한국과 베트남의 국민, 물리, 기관간 연계성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밸류 체인'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조정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1회 뉴시스 베트남 경제 포럼'에서 "최근 국제사회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연계성(connectivity)'이다. 특히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 지역과의 연계성을 위해 주요 국가들이 경합하고 있는 양상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계성을 논의할 때 물리적 연계, 기관간 연계, 국민간 연계성이 3대 요소"라며 "국민간 연계성을 보면 지난해 양국을 서로 방문하는 숫자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한-베트남 간에는 1주에 488편의 비행기가 운영되고 있다"며 "베트남은 우리 경제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파견 제1위 국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간 연계성 측면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베트남 경제 공동위 뿐만 아니라 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고, 6월에는 1차 한베 경제부총리 회의도 개최됐다. 지난해 3월에는 양국 정상간 합의를 토대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을 위한 공동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베 경제공동위는 수교 1년 후인 1993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한-베트남 공동위는 올해 17차까지 진행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양국 현안을 다뤘다. 윤 조정관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부 다이 탕 베트남 계획투자부 차관과 17차 한-베트남 경제공동위를 공동 주재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과 공동위 중에 가장 한-베트남 공동위는 내실 있는 협의체로 의제의 양과 질적인 면에서 다른 국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17차 공동위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정부와 기업의 현명한 전략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공의 반은 한국과 협력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키려는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의 열망 및 성과 중심의 적극적인 태도가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베트남 경제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10.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베트남 경제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10.29.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윤 조정관은 물리적 연계성에 대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베트남을 우리의 고속철도가 달리는 날을 소망해 본다"며 "말라카 해협의 잠재적 위협을 해소하고자 베트남 중부를 관통해 인도차이나 반도를 관통하는 복합 물류 인프라가 오래 전부터 논의돼 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연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한-베트남 양국은 아직 배가 고프다"며 "세계사적으로 볼 때 개발도상국으로 같이 출발한 국가들간 협업을 통해 현재 글로벌 밸류 체인으로 묶여진 두 나라가 마음으로 진정을 다해 윈윈하는 사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우리는 다른 민족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같이 가고 있다. 쉽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서로 믿는 친구들과 같이해서 두렵지 않다"며 "11월에 만나는 두 정상들이 비전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베트남의 성장에 비판적 전망에 대해선 "한국의 경제 발전에서도 엄청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기업인들을 만나면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한다. 비효율성과 투명성 결여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데 이런 게 없으면 선진국이다.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과 협업할 때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게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설득하면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라며 "공동위에서도 미수금과 인허가 지연 등 숙원 사업을 적시해 이야기했는데 탕 차관과 경제부총리가 분명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한국과 베트남은 긴 여정을 같이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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