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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기술발전·교육, '사람' 지향할 때 포용사회 실현"

등록 2019.11.08 09: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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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멕시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

제3세션 주재, "다양한 분쟁·갈등, 국제 평화 위협"

"함께 사는 법 배우는 세계시민교육, 바람직한 대안"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제5차 멕시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19.11.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제5차 멕시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19.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5차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기술발전과 교육의 목표, 과정 결과가 모두 '사람'을 지향할 때 진정한 의미의 포용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사회적 포용 증진을 위한 의회들의 역할'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세대, 지역, 빈부의 격차를 넘어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인위본'(以人僞本)의 '포용적 번영의 가치'가 우리시대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믹타 국회의장 회의는 2013년 9월 우리나라 주도하에 결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범세계적 주요 현안인 지속가능개발, 양성평등, 테러리즘 대응, 유엔평화유지활동, 경제통상 등에서의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창설됐다.

문 의장은 '제3세션:사회적 포용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과 신기술의 역할'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대한민국은 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투자를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룬 나라"라며 "하지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가계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 확대가 사회 불평등의 재생산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보편적 교육 서비스가 확대되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 정비에 힘쓰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계 각지에 다양한 분쟁과 갈등이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세계시민교육이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는 남북 간 화해를 하고 신뢰를 회복해 평화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반도는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부언했다.

'신기술의 역할'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 문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의 기회는 살뢰되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의회는 신속하고 탄력적인 규제혁신 입법 추진을 통해 기술발전을 뒷받침하되 국민의 기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와 규제개혁이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통신의 접근성과 활용능력이 계층 간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취약계층이 사회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앞선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정보인프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제5차 멕시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참석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19.11.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제5차 멕시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참석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19.11.09. [email protected]

문 의장은 "의회가 교육과 기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포용적 사회를 달성하는데 활용되도록 방향키를 잡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믹타 의장 모두가 '사람'과 '사회적 포용'의 비전을 갖고 혁신의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앞서 문 의장은 '제1세션:양성평등과 여성권익 향상'과 '제2세션: 창의경제 및 사회적 포용으로의 기여'에서 주제 발표도 했다.

제1세션 발표에서 문 의장은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평등 포용사회를 믹타 의회와 함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여성의 정치·경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입법적 토대 마련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 확대 ▲전 세계 여성의 교육접근성 제고 ▲성폭력, 성매매 등 여성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방안 확대 등 4대 방안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2세션에서 "포용적 사회는 사회의 모든 주체가 경제성장 과정에 참여하고 성장의 과실을 정당하게 나누는 모습일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불균형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 ▲지식재산권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근거 강화 ▲상생 협력을 통한 포용적 성장 도모 등을 제시했다.

문 의장은 '제4세션:성장 및 사회적 포용 동력으로서 지속가능한 관광', '제5세션:사회적 포용을 달성하는 데 있어 무역 및 투자의 기여'에서도 주제 발표를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적 현안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서를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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