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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도 '홍콩 지지' 훼손…목격자 "중국어로 조롱"

등록 2019.11.12 14: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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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지지' 대자보 3차례 이상 찢겨

목격자 "중국어 사용 열댓명 무리가 훼손해"

【서울=뉴시스】찢겨진 채 발견된 홍콩 지지 대자보. 2019.11.12. (출처=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페이스북)

【서울=뉴시스】찢겨진 채 발견된 홍콩 지지 대자보. 2019.11.12. (출처=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페이스북)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고려대에서도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부착물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제지하자 해당 무리가 중국어로 조롱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12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은 전날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들이 붙인 홍콩 항쟁 지지 대자보가 3차례 찢겨졌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게시글에서 "이날 오후3시께 부착한 홍콩 항쟁 지지 대자보가 오후4시20분 무렵 훼손됐다"며 "당신들이 떼면 우리는 악착같이 다시 붙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자보에는 홍콩 경찰의 무력 시위 진압을 비판하고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익명의 홍콩 유학생 제보에 따르면 한 중국인 유학생이 대자보를 구긴 사진과 함께 '너희가 붙이면 우리가 다 뗄게, 진짜 오만하네'라는 글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기도 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대자보를 훼손하려고 했다는 고려대 학생의 증언도 나왔다.

한 재학생은 "열댓명의 무리들이 대자보 위에 종이를 부착하려고 해 말렸더니 나를 에워싸고 중국어로 조롱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더니 저를 둘러싸고 욕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가 함께 게시한 동영상을 보면 약 10명의 무리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위에 종이를 부착하려고 시도하다가 목격자에 의해 제지된다.

이 무리가 중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은 해당 영상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도 홍콩시위 지지 현수막이 무단으로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현수막을 가위로 자른 뒤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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