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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무원, 의회 비판글에 '좋아요'"…도 조사 착수

등록 2019.11.12 14:49:58수정 2019.11.12 2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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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임채철 의원 의혹 제기

도 자체 SNS 감사팀 설치 요구 의견도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도의회 전경.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도의회 전경.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청 비서실 직원 등 공무원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도의회 의장 비방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기도가 자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채철(더불어민주당·성남5) 의원은 12일 도 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송한준 의장 비방글에 '좋아요'를 누른 분들이 누굴까 봤다"며 "도청 직원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비방글 게시자는 일부 도의원들이 일본 경제 보복 대응을 위한 긴급 예산 편성을 방해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이런 XX들과 같이 뭘 하겠냐", "송한준 XX 같은 놈"이라는 등의 욕설을 담은 글을 올렸다.

'좋아요'를 누른 공무원 중 한 명은 도청 비서실 직원이었다고 임 의원은 밝혔다.

이에 정대운(민주당·광명2) 의원은 "공직자가 의장을 비방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당 직원은 도의회 전체 의원 142명을 모독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대표하는 1360만 도민을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감사관이 필히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도 산하 기관 간부가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지역 당원을 모집하고, 총선에 도전하는 지지 후보자를 위해 경쟁 상대가 되는 인물에 대해 안 좋은 글을 올린 경우를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종인(민주당·양평2) 의원은 "이번을 기회로 도내 SNS 감사팀이 설치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감사관은 "조사에 착수해 처벌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며 "SNS 전담팀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위는 18일 종합감사에서 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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